403화. 내가 직접 할게요 (2)
작은 가문이나 문파에서 발생한 사고 같은 건 선원에 쉽게 소문이 퍼지지 않았다. 하물며 이런 작은 가문이나 문파가 소문이 나는 걸 억제하려 한다면 더욱 그랬다.
그러나 주선은 당염원의 주변인에게 남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전창전 일행이 무엇을 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모두 작은 사고들이었지만 해 온 일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 후폭풍도 결코 작지 않게 되는 것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이 형제가 목령아와 함께해 온 이런 작은 일들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 작은 가문들이 모두 의외의 사고로 무너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창전과 전천극은 주선을 힐끔 쳐다보았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주선도 대화를 고집하려 하지 않고 곧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옮겼다.
“이번 신예 최강자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전천극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참가할 거요.”
“그렇습니까?”
주선이 전창전을 쳐다보았다.
전창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타오르는 횃불 같은 검은 눈동자가 더욱 이글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뜻을 품고 있는 뜨거운 눈빛은 보는 사람의 심장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그건 바로 전의, 이미 전창전의 영혼에까지 녹아들어 있는 무시무시한 전의였다.
주선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직 제대로 드러내지도 않았는데도 그의 전의는 사람을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니 실제로 싸움을 시작한다면 그 기세가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주선이 말했다.
“사람들이 알아챌까 봐 겁나지 않나요?”
전천극이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되물었다.
“우리가 전가의 후손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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