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화. 극북지대를 향해
같은 시각, 한 줄기 햇살이 점점 흩어지는 먹구름 사이로 비춰 들어와 땅에 쏟아졌다. 그에 따라 햇빛은 더 환하게, 더 많이 그들을 비추었다. 하늘의 불구름은 처음 올 때와 같이 느려 보이지만 비할 바 없이 빠르게 흩어지기 시작해 몇 시진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작영성 안의 백성들은 처음엔 멍해졌다가 어느새 끝없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백성들은 하나둘씩 자신의 집에서 걸어 나와 깜짝 놀란 얼굴로 햇빛 아래에 섰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기뻐서 울기도 했다.
“저기! 저게 뭐지?!”
그때 백성 한 명이 놀라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들어 명온궁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그의 외침에 다른 사람들도 자기도 모르게 같은 곳을 쳐다보았다. 명온궁에서 날짐승 몇 마리가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맨 앞에서 상공을 날고 있는, 흰 몸에 금색 날개를 가지고 등 위에 두 사람을 태운 백요수 우두머리였다.
이 백요수 옆에는 머리 위에 작고 사랑스러운 꼬마를 앉히고 있는 거대한 뱀 괴물이 허공에 붕 떠 있었다.
이 두 마리의 날짐승과 위에 앉아 있는 세 사람이 누구인지 성안의 백성들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당염원 등이 짐승을 타고 멀리 가는 모습을 감히 쫓아가거나 그들을 향해 소리를 치지는 못했다. 불과 사흘 전 당염원이 명온궁 문 앞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던 장면이 지금까지도 그들의 마음속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실력 앞에서 그들은 한낱 개미와도 같은 존재였고, 반항할 의지조차 잃어버렸다.
우두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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