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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í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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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Chs

220화. 극북지대를 향해

220화. 극북지대를 향해

같은 시각, 한 줄기 햇살이 점점 흩어지는 먹구름 사이로 비춰 들어와 땅에 쏟아졌다. 그에 따라 햇빛은 더 환하게, 더 많이 그들을 비추었다. 하늘의 불구름은 처음 올 때와 같이 느려 보이지만 비할 바 없이 빠르게 흩어지기 시작해 몇 시진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작영성 안의 백성들은 처음엔 멍해졌다가 어느새 끝없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백성들은 하나둘씩 자신의 집에서 걸어 나와 깜짝 놀란 얼굴로 햇빛 아래에 섰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기뻐서 울기도 했다.

“저기! 저게 뭐지?!”

그때 백성 한 명이 놀라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들어 명온궁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그의 외침에 다른 사람들도 자기도 모르게 같은 곳을 쳐다보았다. 명온궁에서 날짐승 몇 마리가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맨 앞에서 상공을 날고 있는, 흰 몸에 금색 날개를 가지고 등 위에 두 사람을 태운 백요수 우두머리였다.

이 백요수 옆에는 머리 위에 작고 사랑스러운 꼬마를 앉히고 있는 거대한 뱀 괴물이 허공에 붕 떠 있었다.

이 두 마리의 날짐승과 위에 앉아 있는 세 사람이 누구인지 성안의 백성들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당염원 등이 짐승을 타고 멀리 가는 모습을 감히 쫓아가거나 그들을 향해 소리를 치지는 못했다. 불과 사흘 전 당염원이 명온궁 문 앞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던 장면이 지금까지도 그들의 마음속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실력 앞에서 그들은 한낱 개미와도 같은 존재였고, 반항할 의지조차 잃어버렸다.

우두두두-

Capítulo Bloque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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