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화. 승리! 승리! 또 승리! (1)
“저 계집이! 우리 군사가 성문을 부수고 낙해성을 통째로 점령한 후에 너를 포로로 잡아 군의 기생 노릇을 하게 할 때에도 너의 그 작은 입을 놀릴 수 있을 것인지 두고 보겠다!”
임상승이 소리쳤다.
그의 말에 당사자인 목령아가 무어라 반박을 하기 전에, 조철이 우렁차게 소리를 질렀다.
“감히 우리 목 참군을 모욕하다니, 형제들이여 북을 울려라!”
둥둥둥둥-
낙해성 성벽 위에서는 어느새 종소리가 멈추고 전고가 울리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
전고뿐만 아니라, 성벽 위의 염국 병사들이 살기 어린 전의를 불태우며 내지르는 고함소리도 울려 퍼졌다.
임상승은 속으로 살짝 놀랐다. 그는 성안의 백성과 병사들이 자신의 말에 조금도 선동당하지 않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은 저 계집애를 욕했을 뿐인데, 뜻밖에도 기세는 더욱 불타올랐다.
겨우 열다섯, 열여섯에 불과해 보이는 저 계집애가 도대체 무슨 신분이기에 이렇게까지 병사들의 추대를 받는 것이란 말인가?
그때 육영지가 임상승의 곁에 와서 말했다.
“목 참군은 염국의 군령(軍靈)이라 불리는 목령아입니다. 아까부터 대략 짐작했는데, 지금 보니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임상승은 놀라서 되물었다.
“저 계집이 염국의 군령이라고?”
육영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염국의 군령 목령아, 올해로 열여섯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실력은 지사(地師) 이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염국이 건국된 이래로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참여하였는데,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전장에 대한 타고난 직감입니다. 어떤 위기에도 모두 예상했던 것처럼 모든 매복자들을 한눈에 발견한다 하여 군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합니다. 일군의 령(靈)이라는 뜻으로 말입니다.”
임상승이 다시 말했다.
Apoya a tus autores y traductores favoritos e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