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화. 이 세상을 원해 (1)
이에 대해 관자초는 이미 여러 차례 조사를 해 봤지만, 조금의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당염원은 대답이 없었다.
관자초도 그녀에게서 대답을 얻는 걸 바라지는 않았다. 그가 천천히 말했다.
“그대가 어떻게 이런 것을 알게 되었든, 또 사릉고홍의 실력이 얼마나 강력하든 간에, 한 국가의 세력 앞에서는 그도 국운에 억압될 것이오. 또한 인간 세상의 규율을 위반할 정도의 능력을 사용해 인간 세상의 정세를 어지럽히면 누군가가 끝내 그를 토벌할 것이오.”
“누구요?”
당염원이 물었다.
이에 관자초가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닌 것 같군. 누군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선원 중 누구도 감히 명을 어길 수 없는 사람일 것이오.”
당염원은 괴보를 안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이제 객실을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염원.”
관자초가 당염원을 불러 세웠다.
당염원은 고개를 돌려 관자초를 바라보았다.
다정한 듯한 관자초의 그윽한 눈 속 깊은 곳에서 흉악한 탐욕이 번쩍였다. 관자초는 말을 이었다.
“내가 방금 한 말은 모두 진심이오. 그대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기만 하면 나는 그대에게 황후의 자리를 줄 수도 있소. 그러면 그대는 온 세상의 총애를 한 몸에 받게 되고, 천하에서 가장 고귀한 여인이 될 것이오.”
당염원은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다가 별안간 발을 들었다.
관자초는 당염원이 발을 들어 자신을 걷어차려는 것을 보고 몸 한쪽을 틀어 피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몸을 움직이려고 할 때, 언제인지 모르게 몸이 다시 굳어져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콰앙-!
관자초는 그대로 발에 채여 땅으로 쓰러졌다. 뻣뻣하게 굳은 몸과 일그러진 표정. 머리에 쓴 관은 다 풀리고 흐트러져 한순간에 처참한 몰골이 되었다.
“너…… 언제…… 으윽!”
입을 뗀 관자초는 계속되는 또 한 번의 발길질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당염원의 발은 가벼워 보였지만 사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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