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화. 실력으로 짓누르다 (2)
목경진은 목천의 속도를 확인하고는 단번에 마구를 목천에게로 쳤다.
그곳은 평양 서원의 구문(毬門)과 매우 가까웠으며 이제 목천이 공을 받기만 하면 깃발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철과 그의 또 다른 동료가 협공하며 목천 양옆으로 달려갔다.
목천이 고개를 돌려 보더니 큰소리를 질렀다.
“아니! 왜 다들 나에게 오는 거야!”
그의 말은 흑풍기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에 그들보다 빨리 달릴 수 없었다.
역시나 한철이 목경진을 추월하여 허공에서 떨어지는 마구를 바라보며 마구로 격구채를 뻗어…….
…… 뻗었지만 마구에 닿지 못했다.
말이 갑자기 옆으로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순간 몸이 비틀어지면서 하마터면 말에서 떨어질 뻔했다.
어떻게 된 거야! 말이 왜 함부로 달리는 거야!
격구용 말은 장기적으로 엄격한 훈련을 거쳤기에 주인의 모든 지령을 철저히 따르며 쉽게 주인의 명령을 어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가장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한편, 한철을 해결하고 나서도 목천은 여전히 마구를 받지 못했다.
마구는 평양 서원의 다른 격구수가 빼앗아 갔다.
이 격구수는 고삐를 꽉 잡고 방향을 틀어 천궁 서원의 구문에 마구를 넣으려 했다.
그런데 그의 말이 움직이기도 전에 부들부들 떨었고,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인 듯했다. 그 바람에 말을 타고 있던 그 선수도 함께 흔들렸고, 공이 떨어졌다.
목천은 잽싸게 공을 끌어와 단번에 구문에 넣었다.
“천궁 서원, 깃발 하나 획득!”
재판 부자가 큰 소리로 말했다.
* * *
관람대에서 능파 서원의 한 서생이 손뼉을 쳤다.
“우와! 시작하자마자 깃발 획득이라니. 엄청 빠르네!”
그의 옆에 있던 벗이 말을 이어갔다.
“평양 서원도 저렇게 빨리 공을 넣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뿌듯해진 종정이 턱을 치켜들고는 한마디를 거들었다.
“우리 서원 사람이오!”
그의 뒤에서 내키지 않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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