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화. 남초 (2)
불쌍한 남초의 대신들은 대금조에서 청운을 보내 치료를 해주리라 확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 까닭을 모를 서신 하나만 도착했다.
서신에 적힌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대금조에서는 남초와 동맹을 맺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누군가의 계략으로 인해 성왕의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 뻔했다. 그러니 대금조에게도 책임이 있다. 성왕의 목숨이 길어 다행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동맹은 고사하고 원수지간이 될 뻔했다. 이에 대금조는 특별히 희귀한 약을 보냈고, 성왕이 받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신왕이 직접 남초로 가서 사과를 하겠다.’
그리고 다른 내용은 없었다.
성왕은 약을 받았다.
남초의 황제가 위풍에게 물었다.
“왜 성왕을 치료해 줄 사람은 오지 않았나?”
위풍이 사과를 했다.
“성왕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신왕비뿐인데, 지금 회임 중이여서 먼 길에 오르실 수가 없었습니다. 병을 치료하시려면 성왕께서 직접 대금조로 가셔야할 것 같습니다.”
그 말 한 마디에 남초의 대신들은 안색이 변했다.
남초의 황제는 탁자를 내리치며 화를 냈다.
“이게 대금조가 동맹을 맺기 위해 보이는 성의인 것이냐?”
남초의 황제가 화를 내도, 위풍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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