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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화. 설득

282화. 설득

이때, 뒤에서 따라오던 청앵이 말했다.

“아가씨, 반씨 집안 셋째 도련님인 반안님은 비록 잘생기긴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강원 도련님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황자 전하와 비교했을 때는 더욱 떨어지고요. 그러니 반씨 집안 셋째 도련님과 비교하시는 건, 강원 도련님을 칭찬하시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그리고 세가 도련님들 중 강원 도련님의 학문을 따라올 자가 없고요.”

청운은 지쳐서 흥분을 하며 말했다.

“앞으로 반안이라는 이름을 꺼내지도 말도록!”

청운의 목소리가 살짝 커서, 놀란 청앵은 목을 움츠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셋째 동생, 반씨 집안 셋째 도련님이 뭐 잘못했어? 왜 이렇게 화를 내?”

마치 청운의 머리 옆에서 목탁을 두드리듯 동동거리는 소리가 났다. 청운은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제가 말한 사람은 야사(野史)에 나오는 인물이에요, 반씨 집안 셋째 도련님이 아니니, 헷갈리지 마세요.”

주재정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동성동명을 피해가기가 어려워.”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말을 아끼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때 멀리서 여종이 뛰어오며 말했다.

“아가씨, 큰아가씨께서 오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청운이 기뻐했다. 청운은 오랫동안 목청릉을 보지 못했고, 함부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 꽤나 참고 있었다.

청운이 기뻐하는 모습을 본 주재정이 껄껄 웃었다.

“셋째 동생, 기뻐하기는 아직 일러.”

청운이 인상을 찌푸렸다.

“무슨 뜻이에요?”

주재정은 손수건을 만지며 말했다.

“큰언니는 자단원으로 불려갔어.”

청앵이 입술을 삐죽였다.

말하지 않아도 대부인이 목청릉을 자단원으로 불렀을 테고, 분명 목청유를 위해 약을 얻어달라고 얘기하려는 것이었다.

요 며칠 대신 설득하러온 사람들이 한 번씩 다녀가서, 귀찮아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청운이 분명 목청유에게 약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왜 듣지를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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