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화. 내상
청운이 다가가자, 까치가 재빨리 의자를 가져왔다.
청운이 앉아서 초북의 맥을 짚으며 물었다.
“또 침을 맞았는가?”
위풍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도련님께서는 셋째 아가씨께서 들어오시면 부탁을 하려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청운이 내리는 진단 한 마디 한 마디는 굉장히 정확한 편이었다.
그런데 맥을 짚을수록 청운은 점점 더 인상을 썼다. 위풍과 위주는 심장이 점점 쪼그라드는 것만 같았다. 마치 청운이 바로 이렇게 말할 것만 같았다.
“가망이 없다.”
그렇게 무서워하고 있는데, 청운이 물었다.
“누구와 싸운 적이 있는가?”
위주는 위풍을 보았다. 위주는 초북을 따라다니지 않으니, 초북이 싸움을 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위풍은 멍하게 대답했다.
“없습니다.”
청운은 불쾌한 듯이 물었다.
“정말 없느냐?”
위풍은 청운이 왜 화를 내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위풍은 확신을 하며 말했다.
“정말로 없습니다.”
“싸움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큰 내상을 입었지?”
청운은 믿지 않았다.
증거가 이렇게 있는데,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는가?
위풍은 놀라서 멍했다. 그리고 청운에게 말했다.
“셋째 아가씨께서는 도련님이 피를 토하시고 쓰러지신 게, 내상을 입어서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위풍은 독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
청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위풍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제가 줄곧 도련님을 따라다녔습니다. 도련님께서 최근에 싸우신 건, 닷새 전에 강씨 집안 큰도련님과 주먹다짐을 하신 것뿐입니다.”
강원은 절대 초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초북과 싸우면, 강원이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위풍의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보고 청운은 인상을 찡그렸다. 마음이 조급해서 맥을 잘못 짚었나?
‘그럴 리가 없다.’
청운은 다시 초북의 맥을 짚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무조건 내상이다.”
“그런데 도련님은 싸우신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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