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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화. 길한 숫자

514화. 길한 숫자

심모가 계속해서 진맥을 하고 처방전을 쓰고 있을 때 저쪽에서 훤친왕비가 건너왔다.

사람들은 여신 같은 훤친왕비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초 총관이 앞으로 나와 맞이하며 인사를 올리자 훤친왕비가 물었다.

“진료를 봐줘야 할 환자가 얼마나 더 남았는가?”

초 총관이 얼른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아마도 몇백 명은 더 남았을 것입니다.”

더 중요한 건 세자비마마께서 진료를 봐주시는 속도가 명성을 듣고 찾아온 환자들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거였다.

세자비마마께선 임신을 하신 몸이었기에 오래 앉아 있으시면 몸에 무리가 올 터였다. 더군다나 환자를 치료해주는 일은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일이었으니 말해 무엇하랴.

거기다 내일 오전엔 진료를 봐주고 오후엔 셋째 나리의 다리를 치료해주셔야 하니 오늘 저녁엔 임묵헌으로 돌아가셔서 연고를 조제하셔야 할 텐데 어찌 바쁘다는 한 단어로 설명하고 말 일인가.

하지만 심모에게 쉬라고 권하기도 어려웠던 초 총관은 훤친왕비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훤친왕비는 심모의 착하고 어진 성격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으니 그녀의 성격상 볼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봐주려 할 게 분명했다.

그리하여 잠시 고민하던 훤친왕비가 말했다.

“거리 끝에 가서 지키고 있다가 더 이상 줄을 못 서게 하게. 그리고 궁으로 가서 어의 두세 명쯤 청해와서 같이 진료할 수 있게 하고.”

어쨌든 진료해서 받는 돈은 전부 변경에 보낼 거였다. 태의원에 그 많은 어의들은 대부분 시간이 한가했으니 데려와 우선 부려먹는 것도 괜찮았다.

분부를 받잡은 초 총관은 서둘러 사람을 보내 일을 처리하게 했다.

반 시진 뒤 세 명의 어의가 왔다.

어의들을 본 심모는 바라마지 않았던 상황에 서둘러 사동에게 탁자와 의자를 가지고 오도록 분부했다.

세 명의 어의는 심모에게 다가가 인사를 올렸다.

“세자비마마를 뵙습니다.”

“수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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