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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화. 양자를 들이다

326화. 양자를 들이다

초앙은 훤친왕세자를 형님이라고 부르기 전에 먼저 훤친왕에게 부왕이라고 부른 후, 훤친왕세자 앞으로 가선 꽃같이 웃어 보이며 그의 목을 끌어안고 우애 깊은 사이처럼 불렀다.

“형님.”

목소리를 얼마나 꼬았는지 소름이 다 돋을 지경이었다.

훤친왕세자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맞을 짓 하지 말아라.”

초앙은 이미 맞는 데는 이골이 나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무섭지 않았다. 그가 원래 손자면 또 어떤가. 그건 몇십 년 후 얘기였다. 지금 그는 훤친왕세자보다 딱 한 살 어렸다. 정말 싸움을 한다 해도 십여 초 넘게는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이다. 못 이기겠다 싶으면 도망가면 그만 아니겠는가?

훤친왕의 해명을 믿자니 뭔가 이상했고, 그렇다고 안 믿자니 그래도 뭔가 이상했다.

동제 척왕이 훤친왕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

“저 아이가 정말 왕야와 왕비의 소생이란 말이오?”

그러자 훤친왕이 하하 소리 내 웃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하오?”

결국 훤친왕부의 집안일이었으니 딴사람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동제 척왕은 훤친왕의 말을 믿지 않았다. 만약 정말 쌍둥이 형제라면 초앙 체내에 독이 퍼져 있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설련은 아주 귀했기에 설령 영 나라 사람을 전부 동원해 찾는다고 해도 동시에 두 사람 목숨을 유지시킬 순 없었다.

하지만 훤친왕의 말이 맞았다. 이 소년이 무슨 신분이든 그한텐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시간이 늦었군요. 왕부 구경도 다 했으니 이만 가보겠소.”

동제 척왕이 웃으며 말했다.

둘째 나리 영전에 향을 올리기로 한 일은, 훤친왕부 집안사람도 이렇게 안중에 두지 않는데 동제 사람인 그가 향을 올릴 필요는 없어 보였다.

물론 훤친왕부 사람들도 동제 척왕이 향을 올리든지 말든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훤친왕이 향을 초앙에게 건네자 향을 받아든 초앙은 그 향을 향로에 던져버렸다. 그 장면을 본 훤친왕은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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