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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화. 열꽃

141화. 열꽃

심모의 시선이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작은 약봉투에 닿았다.

이 약방문들은 책에 기재되어 있던 것으로 이전 세계에서도 한 번도 조제해 본 적이 없었다. 써 본 적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어떨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약재가 다 갖추어졌으니 이제 약을 조제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심모는 그길로 약봉투를 들고 서재로 갔다.

한편 심모가 서재에서 한창 바쁘게 약을 조제하고 있을 때 심균과 대부인도 류자파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 심균은 만약 류자파가 심가에 머물렀다면 누명을 뒤집어쓰는 일은 없었을 거라며 자책했다. 그래도 다행히 진실이 밝혀져 누명을 벗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심균은 심모 외조부를 뵐 면목이 없을 뻔했다.

심균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동안 대부인은 속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

류자파가 도둑으로 몰린 일이 도대체 훤친왕세자와 무슨 상관이 있길래 할 일 없이 왜 남의 일에 참견을 하느냐는 말이다!

대부인이 속으로 화를 삭이고 있는데 심균이 그녀에게 바깥뜰을 깨끗이 치워 손님 맞을 준비를 하라며 명령하면서 내일 류자파를 심가로 데려오겠다고 했다.

* * *

이튿날, 밤새 잘 자고 일어난 심모는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침상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편 심모가 막 계집종들을 부르려고 할 때 두 계집종이 양쪽에서 휘장을 걷어 올려 구리로 된 갈고리에 동이며 들어왔다.

두 계집종은 이른 아침에 핀 연꽃처럼 요염하게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심모가 웃으며 물었다.

“참지 말고 말해 보거라, 무슨 소식이라도 들은 게냐?”

그러자 자소가 깔깔깔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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