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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화. 거세당한 태감이 가장 꺼리는 게 무엇일까?

663화. 거세당한 태감이 가장 꺼리는 게 무엇일까?

한편, 천의는 유옥생과 풍청백의 진짜 신분을 모르는 듯했다. 유옥생은 설홍련이 혹시나 모를 실수를 대비하여 일부러 천의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거라고 추측했다. 천의가 워낙 까불고 제멋대로인 성격이기 때문에, 풍청백과 유옥생에 관한 것을 알려주었다가는 본인도 모르게 말실수를 할 수도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소태감 분장을 해놓고서는 식사 시간이 되자, 설홍련 옆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그나마 사람들이 의심의 눈길을 보내려던 그때, 그녀가 설홍련에게 도움을 받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거라고 변명을 하면서 대충 상황을 모면했다.

유옥생이 주체를 못 하고 웃자, 누군가 탁상 밑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올랐다. 유옥생이 사레에 걸려 주위를 살피다가 얼른 사내의 손을 탁 쳐냈다. 풍청백은 은근히 미소를 지은 채 빨갛게 물든 유옥생의 얼굴을 바라봤다. 풍청백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분노는커녕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온기가 느껴졌다. 풍청백은 유옥생이 자신을 유혹하는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간질거렸다. 풍청백이 웃고 있는 걸 발견한 유옥생은 갑자기 화가 났다.

‘나 사레들리게 해놓고 지금 웃어?’

‘밥이나 먹어!’

유옥생이 탁상 밑으로 풍청백의 발을 찼다.

‘하여튼 밥 먹을 때도 이렇게 말썽이야.’

풍청백은 그녀의 장난에 오히려 미소가 더 깊어졌다. 주변에 워낙 보는 눈이 많은 탓에 두 사람은 이렇게 짧은 틈을 타서 교류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옆 식탁의 설홍련은 이미 차가운 눈으로 소태감의 기를 죽인 뒤 조용히 식사 중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식사를 채 마치기도 전에 이 층 객실에서 공포에 질린 고함이 들려왔다.

“얼른 의원을 데려와라! 의원!”

아래에서 식사 중이던 호위들이 곧장 이 층으로 달려갔다. 풍청백과 설홍련도 어두운 얼굴로 그들을 따라 올라가자, 유옥생은 그릇에 남은 음식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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