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화 진강의 계략 (1)
진옥, 초지는 영친왕부를 나와 우상부, 좌상부를 차례로 들렀다. 그리곤 감찰어사부, 한림대학사부, 육부상서부를 거쳐 영강후부에 도착했다.
영강후부의 입구에 다다르니, 사운란과 언신의 모습도 보였다.
사운란은 진옥을 보고 예를 갖춘 뒤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태자전하, 이젠 어서 황후마마를 살피러 입궁하시지요! 남은 부들은 언신 공자에게 맡기셔도 됩니다. 태자전하께서 데려오신 매족 명의보다는 못할지 몰라도, 언신 공자도 범상한 방법으로 생명에 지장이 가지는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진옥이 사운란을 흘낏 바라보았다.
“나라의 기강을 다 잡으려면 무엇보다 조정이 가장 우선이다. 또한 선황제폐하께서 남겨주신 귀중한 인재들 역시 나라를 위해 으뜸으로 보호해야하지.
하여 일단 아바마마의 친왕(*親王: 황제의 형제, 혹은 아들)이신 백부님을 가장 먼저 구했다. 조정 고관 대신들 중엔 우 승상이 가장 교활하다. 이는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
그러나 우상도 영강후가 숨기는 것에는 못 미치더구나. 참으로 사람을 잘 다룬단 말이지. 지금 내게 영강후를 위협하지 말라 친히 알려주는 것인가?”
사운란도 진옥을 분명하게 바라보았다.
“영친왕야를 가장 먼저 구하러 가신 걸로 이미 다 파악하신 것 아닙니까? 태자전하, 저는 무엇이든 다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태자전하께선 왜 아직도 그리 집착하시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 방화가 원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반드시 도울 것입니다.”
진옥이 사운란을 보며 연한 웃음을 지었다.
“운란, 그대가 방화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니 그리 헛된 구애를 한 건 아닌 것 같군. 가서 방화에게 전하라. 절대 쉽지 않은 혼인이 될 테니 또 무슨 수로 날 막을지 지켜보겠다고. 이 혼례는 절대 치르지 못할 것이다.”
진옥은 이 말을 남기고 그대로 영강후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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