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화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 (1)
영친왕비는 말문이 턱 막혔다.
진강은 더는 영친왕비를 쳐다보지 않고, 다시 술잔을 비웠다. 그러다 돌연 바닥으로 술잔을 던져버렸다.
탁, 요란한 소리와 함께 술잔이 깨지고, 진강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파혼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럼 다음 달에 바로 방화와 혼례를 올리고, 그 다음날 즉시 이혼장을 작성하겠습니다. 이게 바로 제 대답입니다. 충용후께서 동의하신다면, 당장 혼인을 올리겠습니다.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충용후께선 지금 황숙께 파혼을 청하셔도 됩니다. 저는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너…….”
영친왕비는 진강을 호통 치려다, 끝내 그대로 혼절을 하고 말았다.
영친왕은 금세 사색이 돼 재빨리 영친왕비를 부축해 진강을 꾸짖었다.
“이 불효자식! 그게 지금 사람이 할 소리더냐!”
진강이 기절한 영친왕비를 내려다보다, 영친왕을 향해 말했다.
“어머니께서 강요하신 겁니다. 아버지, 제가 아무리 불효자라도 엄연히 두 분의 아들입니다. 부끄러움도 모르는 여인을 위해 아들을 버리시다니, 그건 과연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알았다!”
충용후가 진강에게 답한 후, 노기 어린 얼굴로 황제 앞에 무릎을 꿇었다.
“노신이 보는 눈이 없었습니다. 영작대에서 이런 혼사를 약속하다니, 정말 후회막급입니다. 진강은 이제 우리 방화에게 아무 정도 없고, 신도 더는 우리 방화가 진강에게 계속 이런 우롱을 당하는 것을 도저히 지켜볼 수가 없습니다. 폐하, 성지를 내려주시어 이 아이들의 혼인을 취소해주십시오!”
충용후는 결국 진노해 파혼을 이야기 했다.
대전은 이내 경악으로 얼어붙고, 짙은 정적에 휩싸였다. 모두의 시선은 당연히 황제에게로 집중되었다.
진강은 사방화와 혼인하고픈 마음이 없지만 어머니 영친왕비의 강요에 못 이겨 혼인을 하게 되면 다음날 바로 이혼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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