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화
등니(等你): 당소의 선택
- 명현!
영후는 그녀를 말리고 싶었지만, 그가 입을 열자마자 명미가 말을 끊었다.
“그거 아세요? 이 진법은 제게 낯선 것이 아닙니다. 저들이 제 스승님과 사제를 쫓으면서 이 진법을 운용했었거든요.”
명미가 전대 현무를 보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파훼할지,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지, 내가 얼마나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지 모를 거야. 이제야 내가 생각한 게 실현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볼 수 있겠네.”
“그런가?”
전대 현무가 미소를 지었다.
“네가 타고난 재능은 노부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네게 충분한 실력이 있는 것이냐? 아니면, 네 뱃속의 아이는 버리기로 한 것이냐?”
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냥 하는 말은 아니었다. 명미의 공력은 현비의 스승이었던 허행의 담생화로부터 얻은 공력이었기 때문에, 명미의 본래 실력만 못했다. 그리고 뱃속의 태아는 아주 약해서 법력의 격렬한 흐름을 견딜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명미는 그를 향해 마주 웃었다.
“그럴 것 없이 해보면 알지 않겠어?”
말이 끝나자마자 명미의 몸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명미가 훌쩍 몸을 띄워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표정을 굳힌 전대 현무가 암기를 날리며 명미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휙! 휙!
공격이 연달아 이어지며 명미가 한 발씩 멀어질 때마다 전대 현무가 던진 암기가 명미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의 신형이 멀어졌다.
당소는 남아있는 이들을 향해 소리쳤다.
“가만히 뭣들 하는 것이냐! 어서 쫓아라!”
정신을 차린 다른 성수가 손을 흔들었다.
“가자!”
모여 있던 이들이 명미와 전대 현무의 뒤를 쫓아 달려갔고 당소 역시 그들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그렇게 정원 두 곳쯤 지났을 때쯤, 돌연 길을 꺾은 당소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명미의 몸 안에 있는 영후는 명미가 보법을 펼치며 날고 뛰어내릴 때마다 애간장이 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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