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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화



501화

고육(烤肉): 고기와 대화

명미가 물었다.

“오라버니, 지금은 다른 것을 걱정해야 할 때란 생각 안 들어요?”

“응?”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능 소저가 이미 다 알려버렸잖아요. 그럼 당씨 가문이 우릴 어떻게 처분하려 할지 모르잖아요?”

기유가 이마를 탁 치고는 불안한 듯이 물었다.

“아, 그렇네! 이제 어쩌지? 당소가 그 여자를 믿지 않는다고 해도 우릴 믿을지는 또 모르잖아! 가장 안전한 방법은 우릴…….”

그가 목을 긋는 손짓을 보이자 명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우린 지금 더 위험한 상황이 된 거예요.”

비록 전에도 서로 적대하는 상황이긴 했지만, 명미가 공력을 모두 잃기도 했었고 노부인의 병을 치료해주기도 했기에 당씨 가문이 명미와 기유를 건드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 입장에 차이가 생겼다. 당희 역시 상대의 계획에 당했기 때문에 당씨 가문이 아무리 도량이 넓다 한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 일을 지나칠 수는 없을 터였다. 이내 기유가 음흉한 눈빛으로 사방을 둘러보곤 목소리를 낮췄다.

“……아니면 저들이 지금은 우리에게 신경 쓰지 못할 텐데, 지금 도망칠까?”

명미가 빙긋 웃고는 손가락으로 아래층을 가리켰다.

“늦은 것 같네요.”

기유가 얼른 난간에 매달려 밖을 확인하니, 당소와 금도장이 함께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계산을 하려는 건가?’

고민하던 기유가 입을 열었다.

"지금이라도 내가 항복을 하면 소용이 있을까? 그래도 내가 네 사촌 오라비니까 네 상황에 대해선 내가 가장 잘 알잖아. 내가 당씨 가문에 네 정보를 제공하면, 그 공을 봐서라도 나 같이 별 볼일 없는 사람은 그냥 무시하고 보내주지 않을까?"

그러자 명미가 대충 대답했다.

“그 계획은 소용없을 것 같네요,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아무리 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도 저 본인만 하겠어요?”

기유가 눈을 홉떴다.

“너도 목숨을 구걸하려고? 기개도 없냐, 넌?”

“기개가 목숨보다 중요한가요?”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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