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화
처리(處理): 일을 처리하다
황제는 정신을 차린 김에 신하들을 불렀다. 장문봉, 곽허, 심지어 적범 같은 자들까지 말이다. 황제는 그들에게 그 당시 상황을 묻고 한바탕 독려했다.
황제가 마지막으로 부른 자는 차상 장담이었다. 황제는 힘이 조금 빠진 나머지 침상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정신을 수양하고 있었다. 그때, 장담이 안으로 들어와 예를 갖추고 조용히 앉았다. 한참 후 다시 정신을 차린 황제는 그가 온 것을 보고 힘겹게 일어났다.
“들어왔는데 어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가?”
다가와 황제를 부축하는 장담의 모습은 다른 신하들보다 황제와 더욱 친밀해 보였다.
“폐하께서 편히 쉬시는 건 신도 바라던 바입니다. 조금 더 서 있는 게 뭐가 그리 어렵겠습니까?”
그 말에 황제는 웃으며 그에게 침상 곁으로 의자를 끌고 와 앉게 했다. 장담은 그의 뜻대로 따랐다.
“짐은 방금 막 장문봉과 나머지 신하들을 만났네. 자네는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담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2황자 전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신이 부끄럽사옵니다. 안왕 전하의 결단과 장대인의 경계가 없었다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자네를 책망할 수 없네. 자네는 원래부터 금군 쪽엔 개입하지 않았으니, 수상한 것을 알아챌 수 있었던 사람은 장문봉뿐이었겠지.”
황제는 몇 마디 말로 그를 달랜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자네 생각엔 장문봉이 믿을 만한가? 짐은 그를 셋째 곁에 둘까 하는데 어떠하겠나?”
장담은 고민 끝에 대답했다.
“장문봉은 젊고 또 민첩해서 보기 드문 인재이긴 하지요. 그러나…….”
“그러나?”
“이번 일은 지나치게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는 숨김없이 솔직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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