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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화. 옛일



559화. 옛일

견세성의 심경은 매우 복잡했다.

“의녕후 노부인께서 착각을 하신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느낌은 틀릴 수 있지만, 근 2년 간 황궁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진짜로 일어난 일입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늘 자영궁이 있었지요. 견 대인께서는 늘 사건을 해결할 때 작은 실마리라도 놓치면 안 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주나라의 안위가 달린 일인데 만전을 기해야지요.”

견세성은 입을 비죽였다.

‘흥, 내가 언제?’

“하지만 이번 사건은 진상을 알아내기가 무척 어려울 겁니다. 정말 사람이 바꿔치기 되었다고 해도, 이미 수십 년은 지난 일이며 물증이나 증인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사 대상이 태후마마이시고…….”

견세성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욱근이 눈을 번뜩였다.

“만약 자영궁이 다시 손을 쓴다면요?”

견세성이 상대방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견 대인께서는 천구성이 해를 삼킨 일이 과연 우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그의 안색이 조금 변하였다.

“지나간 일은 파헤치기 어려운 법이지요. 하지만 저를 모해하려던 사람은 언젠가 다시 손을 쓸 것입니다. 그러니 견 대인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견세성이 공수를 취했다.

“소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만약 다른 황자의 입에서 들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번 함께 사건을 해결해 본 욱근이 직접 말한 것이니,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태후가 이족인이라면, 혹은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더는 발을 뺄 수 없었다.

나라의 녹을 먹는 신하된 도리로 군주의 근심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욱근은 견세성의 확답을 들은 뒤, 만족스러운 얼굴로 견 부를 떠났다.

견세성은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애지중지하던 수염이 열 가닥쯤 뽑혔을 때,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릴 수 있었다.

* * *

태자 책봉일의 날이 밝았다.

해가 쨍쨍하게 내리쬐는, 더없이 청명한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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