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화. 진실을 알고 있는 자
강서는 욱근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아근, 오묘족의 최종 목적이 무엇일까요? 설마 주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일까요……?”
“그랬다면 태후가 노리는 것은 복청이 아니라 황상이었겠지요.”
“아근, 잊으시면 안 됩니다. 태후가 노렸던 사람은 복청 하나가 아닙니다. 폐태자도 있었지요.”
욱근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나라의 멸망이 목적이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오묘족이 신묘한 술수를 가졌다고는 하나, 부족의 규모가 작아 남지의 주변 부족들을 통치하는 것만으로 벅찰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나라를 멸망시킨다고 그들이 얻을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개인은 이익 없이도 움직일 수 있으나, 집단이 움직이는 배경에는 반드시 어떤 이익이 수반되기 마련입니다. 그들의 목적은 아마 성녀와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오묘족에게 닥친 위기도 모두 성녀의 부재로 비롯된 것이지 않습니까?”
강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묘족의 목적을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시급한 것은 태후의 정체를 밝혀 다시는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태후는 폐태자를 음해하고, 복청에게 수차례 마수를 뻗었다. 또한, 욱근이 태자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천구성이 해를 삼킨다는 명분으로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하였다. 그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으니 앞으로 태후는 더욱 날카로운 칼로 그들을 노릴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도, 적이 공격해오면 대응하는 것도, 강서의 성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가 바라는 방향은 선제공격을 하여 위험의 뿌리를 사전에 제거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욱근이 낮게 탄식하며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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