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504화. 제왕의 위기감



504화. 제왕의 위기감

바꾼 지 얼마 안 된 꽃무늬 발이 정신없이 흔들렸다.

영비는 발에서 시선을 거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위로 오르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녀 자신도 황자를 낳고 영비가 되지 않았던가. 물론 그녀 역시 욕심이 있었지만, 아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마음은 접어두고 인생을 편히 즐기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저런 성격의 아들에게 그 자리를 노리라고 한다면, 아들을 사지로 내모는 겪이 아닌가!

그녀는 그저 향후에 아들이 자신을 궁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했다.

군왕은 이렇게 혼란한 시기에 가장 효과 있는 호신 부적이 되어줄 것이다.

그녀는 그저 아들이 자손을 많이 낳아서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만을 늘 바라고 있었다.

영비는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더욱 가라앉았다. 하여, 발 근처에 나뒹구는 찻잔 조각을 멀리 차버리곤 휙 몸을 돌려 내실로 들어갔다.

* * *

한편, 장비 쪽도 속이 시끄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노왕보다 일찍 입궁한 촉왕은 장비와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

“네 부인은 아직도 소식이 없는 게냐?”

장비가 차를 호호 불어 식힌 후, 한 모금 음미했다.

촉왕은 오늘 모자끼리 편하게 대화하기 위해 촉왕비를 데려오지 않았다. 그의 눈은 음험한 빛을 띠고 있었다.

“급할 것 없다. 너희는 아직 젊으니.”

“저는 급하지 않습니다. 저보다 더 급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말에 장비가 찻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미소를 지었다.

“제왕을 말하는 것이냐, 연왕을 말하는 것이냐?”

촉왕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소자는 원래 넷째가 유일한 적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곱째가 튀어나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손 쓸 틈도 없이요.”

“손 쓸 수 없다면, 물러나는 것도 방법이다.”

“어마마마의 말씀은…….”

장비가 귓가에 흘러내린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말했다.

Gesperrtes Kapitel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