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천방

대순국(大舜國)의 태자와 공자들이 수학하던 아름다운 무애해각. 누군가의 음모로 인해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인 그곳에서 옥형선생(玉衡先生)의 손녀이자 대순국 최고의 재녀였던 옥종화는 목숨을 잃고 만다. 그리고 그녀가 눈을 떴을 때 본 것은 무애해각이 아닌, 지금은 가세가 기울어진 지씨 가문의 저택이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모두가 그녀를 지씨 가문의 적장녀 지온 소저라고 부른다는 것! 숙부의 농간으로 인하여 혼약자를 빼앗겼다는 연유로 자진을 시도하고, 끝내 실성하고야 만 어리석은 계집. 친부모가 죽고 가산을 전부 숙부에게 빼앗기게 된 불쌍한 아가씨. 이러한 평판에 휩싸인 지온의 몸에 빙의한 것도 모자라, 알고 보니 세상 사람들은 무애해각이 불길에 휩싸였던 연유가 해구(海寇)의 침입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니? ‘아니야! 내 조부님을 활로 쏘아 죽이고 태자 전하를 시해한 이들은 해구가 아니었다!’ 천운으로 인해 지온으로 새롭게 태어나 복수를 다짐하는 옥종화! 그러나 그러려면 그 전에 이 지씨 가문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만 한다! 이전과 다르게 갑자기 기품 있고 재치 있게 구는 조카의 모습에 욕심 많은 숙부네 가족은 허둥지둥하고, 슬기로워 보이는 지온의 모습에 유씨 가문의 대공자 유신지는 끌리고야 마는데! 그리고 그런 지온에게서 그리워하던 여인의 모습을 겹쳐보는 북양왕가의 공자 루안. ‘왜 저 여자를 보면 그 여자가 생각이 나는 걸까?’ 원제: 天芳(천방)

윈지 · Fantasie
Zu wenig Bewertungen
385 Chs

312화. 한마디 하다

312화. 한마디 하다

왕부로 돌아오는 내내 참고 있었던 대장공주가 입을 열었다.

“그 늑대 새끼가 끝내 참지 못하더군.”

“무슨 일인가?”

북양태비가 물었다.

그녀는 의례적인 접대가 귀찮아 대장공주도 있는 것을 고려해 지온과 동행하지 않았었다.

지온이 강왕세자비의 초대에 대해 설명하고는 말을 덧붙였다.

“강왕세자비가 태후마마 앞에서 초대했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어 가기로 했습니다.”

루안은 무언가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대장공주는 문득 한 가지 사건이 떠올라 말했다.

“전에 한 번은 수안군주 집안의 셋째 여식이 갑자기 별원으로 피서를 가자고 청했는데, 나중에 본궁이 조사해보니 강왕부에 다녀왔더구먼.”

지온이 잠시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올해 중반에 있었던 일인가요?”

대장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루안이 눈살을 찌푸렸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았던 걸까요? 그 후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걸로 봐서 그들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것 같아요.”

지온이 말했다.

“어쨌든, 그들이 한참 전부터 뭔가 의심을 하고 있었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네요.”

루안이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같이 가시지요. 장모님도 함께요.”

북양태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 * *

요윤(姚昀)은 강왕세자의 장녀로 올해 열 살이었다.

정식 초대장이 오자 지온은 선물을 준비하고 북양태비, 대부인과 함께 연회에 참석했다.

그녀들이 도착했을 때 공교롭게도 수안군주의 가마가 같이 도착했다.

“온아!”

지온이 목소리를 듣고 걸음을 멈추며 인사했다.

“군주마마, 장기 언니.”

장기(章琦)는 지온과 마찬가지로 연초에 결혼했는데 차림새가 벌써 부인처럼 변해있었다. 장기는 시집이 친정과 가까웠기 때문에 예전처럼 제 모친과 함께 왔다.

장기가 웃으며 북양태비와 대부인에게 인사하고 말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 오자마자 너를 만나다니.”

수안군주가 물었다.

“네 양어머니께서는? 안 오셨니?”

지온이 대답했다.

Gesperrtes Kapitel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