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화. 한마디 하다
왕부로 돌아오는 내내 참고 있었던 대장공주가 입을 열었다.
“그 늑대 새끼가 끝내 참지 못하더군.”
“무슨 일인가?”
북양태비가 물었다.
그녀는 의례적인 접대가 귀찮아 대장공주도 있는 것을 고려해 지온과 동행하지 않았었다.
지온이 강왕세자비의 초대에 대해 설명하고는 말을 덧붙였다.
“강왕세자비가 태후마마 앞에서 초대했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어 가기로 했습니다.”
루안은 무언가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대장공주는 문득 한 가지 사건이 떠올라 말했다.
“전에 한 번은 수안군주 집안의 셋째 여식이 갑자기 별원으로 피서를 가자고 청했는데, 나중에 본궁이 조사해보니 강왕부에 다녀왔더구먼.”
지온이 잠시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올해 중반에 있었던 일인가요?”
대장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루안이 눈살을 찌푸렸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았던 걸까요? 그 후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걸로 봐서 그들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것 같아요.”
지온이 말했다.
“어쨌든, 그들이 한참 전부터 뭔가 의심을 하고 있었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네요.”
루안이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같이 가시지요. 장모님도 함께요.”
북양태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 * *
요윤(姚昀)은 강왕세자의 장녀로 올해 열 살이었다.
정식 초대장이 오자 지온은 선물을 준비하고 북양태비, 대부인과 함께 연회에 참석했다.
그녀들이 도착했을 때 공교롭게도 수안군주의 가마가 같이 도착했다.
“온아!”
지온이 목소리를 듣고 걸음을 멈추며 인사했다.
“군주마마, 장기 언니.”
장기(章琦)는 지온과 마찬가지로 연초에 결혼했는데 차림새가 벌써 부인처럼 변해있었다. 장기는 시집이 친정과 가까웠기 때문에 예전처럼 제 모친과 함께 왔다.
장기가 웃으며 북양태비와 대부인에게 인사하고 말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 오자마자 너를 만나다니.”
수안군주가 물었다.
“네 양어머니께서는? 안 오셨니?”
지온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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