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화. 떠나간 소년 (1)
회오리바람이 마치 거대한 용이 지나가는 것처럼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거대한 바람벽이 부활법진과 천절, 극영 사이에 놓였다.
염제와 다른 마족 장군들은 이제 막 도착하여 천절과 극영이 광풍 속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았다.
열두 장군들 대부분은 지난번 신마 대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풍신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풍신은 이미 소멸했고, 그의 영혼도 살단에게 파괴되었다. 그런데 어째서 또 이곳에 나타난 것이지?
“너무 느리잖아. 쓸데없는 놈들아.”
염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천절과 극영을 차갑게 바라봤다.
천절과 극영은 염제가 오는 것을 보고 즉시 몸을 빼며 회오리바람의 공격을 피했다.
“이 녀석이 풍신의 기술을 쓰잖아요.”
천절은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자신과 극영이 한 인간 소년 때문에 지금까지 지체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염제는 살짝 눈썹을 치켜뜨며 회오리바람에 휩싸인 인간 소년을 바라봤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회오리바람 속에 앉아있는 소년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전혀 판단할 수 없었다. 그의 온몸은 피에 흠뻑 젖어있었고, 그가 앉아있는 바닥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는 머리를 살짝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마족 장군들이 왔는데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직 살아있나?”
염제가 물었다.
출혈량이 너무 많아서 일반적인 인간은 이미 몇 번이나 죽었을 것이다. 소년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아직까지 살아있을 수는 없었다.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이 회오리바람은 천둥과 번개의 힘이 섞여 있어서 풍신의 공격보다 훨씬 강해요.”
극영은 부끄러워서 입을 열기 싫어하는 천절을 흘끗 쳐다본 후에 대답했다.
소년이 죽었다면 회오리바람은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회오리바람의 공격성이 아직 남아 있는 걸 보니 소년의 숨이 아직 붙어 있는 것 같았다.
“멍청이들, 내가 직접 나서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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