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4화. 동굴을 파지 못하는 용은 훌륭한 용이 아니다 (2)
심소담이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반드시 돌아갈 거예요. 하지만 바깥에 있는 용족들을 놀라게 할 생각은 없어요. 그들은 우리가 용신 궁전으로 들어왔다는 걸 몰라요. 그들은 당신의 궁전 밖에 있는 돌문에 걸어놓은 봉인을 풀지도 못하고 있거든요. 우리는 당신과 용왕령을 가지고 갈 거고, 텅텅 빈 궁전만 저들에게 남겨줄 거예요. 그들이 계속 이곳에 집중을 해야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을 테니까요. 이 궁전에는 다른 출구는 없나요?”
이전에는 어떻게 나가야 할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 궁전의 주인이 그녀의 앞에 있었다. 그러니 물어봐야 했다. 용신이 잠시 주저하다가 말했다.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예전에 궁전 전체를 땅속으로 묻어 두었어. 그러니 후문은 지금 아주 깊은 곳에 파묻혀 있을 것이다.”
완전히 봉쇄되었다면, 어떻게 나간단 말입니까!
심소담은 용신을 바라보다가, 눈에 살짝 교활한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아주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용신에게 말했다.
“수도 지금 영혼 상태예요. 하지만 그는 잠시 몸을 만들어낼 수 있죠. 당신도 가능한가요?”
용신은 앞에 있는 인간의 찬란한 미소 뒤에 음험함이 숨겨져 있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멍청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랫동안 지속할 수는 없겠지만, 잠시 실체를 응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요? 그럼 용족의 상태로도 만들어낼 수 있나요?”
심소담이 한 발 더 나아가서 달래듯 말했다.
“당연하다. 용의 몸은 우리 용족의 진정한 형상이닌.”
용신은 아주 진실하게 대답을 했다.
“잘됐네요. 이따가 우리를 데리고 후문으로 가서, 용의 형상으로 나타나 주세요. 그리고 후문 쪽으로 길을 파내주세요.”
심소담은 드디어 교활한 계획을 드러냈다.
“…….”
용신이 눈을 크게 뜨고 심소담을 바라봤다. 그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는 나에게 동굴을…… 파내라고 한 것이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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