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화. 아첨하는 망령
심소담이 말했다.
“그럼 내가 너희들이 살 기회를 줄게. 너희들 중에서 용암과 망령들이 어떻게 협력했는지 많이 알고 있는 놈들은 살 수 있을 거야.”
망령들을 살려 둔 것은 망령과 용암의 관계를 알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이제 곧 북쪽으로 갈 것이다. 십여 마리의 망령들을 데려가는 것은 귀찮은 일이니 그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한 마리만 데려가면 되었다.
십여 마리의 망령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한 마리만 살 수 있다니…….
“제가 알아요. 제가 가장 많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무리의 대장이에요. 저보다 많이 아는 놈은 아무도 없어요. 알고 싶으신 것이 있으시면 다 알려드릴 수 있어요. 저를 죽이지만 말아 주세요.”
어제 가장 앞에 서 있던 망령이 말했다. 그는 살 기회를 다른 망령들에게 넘겨줄 수 없었다.
“저도 알아요. 저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뭐가 알고 싶으신가요? 제가 아는 것은 모두 알려드릴게요.”
망령들은 서로 앞다투어 살 기회를 얻기 위해 싸웠다.
망령들은 원래 도덕성의 한계선이 아주 낮은 종족이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다 팔 수 있었다. 그래서 신족들은 이러한 그들을 배척했던 것이다.
심소담이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다가 주작에게 처음 말했던 망령을 곁으로 끌고 오게 했다.
“이들을 모두 죽여.”
심소담은 망령들을 묶은 쇠사슬을 끌어당겨 몸을 돌렸고, 그녀의 뒤에서 주작의 화염이 망령들을 모두 집어삼켰다.
심소담은 떨고 있는 망령을 천연 무리들 앞까지 끌고 갔다.
천연이 미간을 찌푸리고 두려워하며 움츠리는 망령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증오와 분노가 가득했다.
“위대한 용족과 총명한 인간님, 제발 아무 능력도 없는 저를 해치지 마십시오. 당신들의 모든 질문에 대답할 것입니다. 당신들이 제 목숨만 살려준다면 나는 반드시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알려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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