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화. 어둠이 내려앉다
“노파 아저씨와 소가 아저씨의 상처는 모두 밤에 생긴 거네요?”
심소담이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하며 물었다.
노파가 고개를 끄덕이며 숨기지 않고 말했다.
“맞아. 모두 밤중에 생긴 거지. 우리뿐만 아니고, 상처를 입은 마을 사람들이 아주 많아. 그래도 모두 아주 심각한 상처는 아니야. 구숙께서는 우리 마을이 무슨 묘지에 가까워서 음산한 기운이 있어서 그렇대. 그래서 밤이 되면 불결한 것들이 돌아다니고, 그것 때문에 이런 일들이 생기는 거라고 하셨어. 그래도 다행히 큰일이 생기지는 않았고, 이젠 우리도 모두 익숙해졌어.”
노파가 전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하는 듯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심소담은 그 말을 들을수록 기이하게 여겨졌다.
노파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밤중에 마을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다는 것은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 심소담은 그 상처들이 괴물들의 농간에 의한 것이 아니고, 바로 이리 용병단과의 전투에서 생긴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문제는 어째서 이 마을의 사람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냐는 것이다.
게다가 저렇게 상처가 심각한데도, 그들의 눈에는 대단치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이미 침상에 누워서 골골댔을 것이다. 절대로 소가와 노파처럼 씩씩하게 다니지 못했을 테다. 만약 심소담이 직접 두 사람의 상처를 본 것이 아니라면, 그녀는 그들이 이렇게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었다.
심소담이 이해하지 못하며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그녀의 코 앞쪽에 먼지 한 올이 떨어졌다.
그녀가 어떠한 반응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노파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의 큰 손을 그들에게 뻗었다. 그리고 심소담과 주작을 들어 올린 후, 마치 날아가는 것처럼 빠르게 문 쪽으로 물러났다.
잠시 후 위쪽에서 볏짚 더미가 떨어졌는데, 마침 두 사람이 서 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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