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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화. 단수(斷袖)

858화. 단수(斷袖)

두 사람이 벽소당에 돌아갔을 때, 소혁의 표정은 평소처럼 되돌아와 있었다. 남궁월은 하인에게 밤참을 가져오라 한 뒤 소혁과 함께 먹었다.

두 사람이 밤참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린 여종 하나가 큰아가씨가 오셨다고 고했다.

잠시 후, 소비가 여종의 안내를 받으며 휴식실로 들어왔다.

“비아 아가씨.”

남궁월은 방긋 웃으며 소비에게 손짓해 불렀다.

“마침 오라버니와 밤참을 먹던 참이었는데, 아가씨도 같이 먹겠어요?”

소비는 고개를 저었다. 소비의 표정은 조금 복잡해 보았다.

소비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남궁월과 소혁의 시간을 방해하면서까지 찾아온 건, 방금 전 소방 씨의 거처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진남왕이 남궁월을 족보에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일은 이미 벌써 왕부 전체에 쫙 퍼진 상태였다.

소비는 걱정스러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바로 벽소당을 찾아온 것이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남궁월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한참 살펴봐도 억지로 웃는 것 같지 않았다.

새언니가 개의치 않아 할지라도, 어쨌거나 새언니는 소비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고 말았다.

‘새언니는 그렇게나…… 그렇게나 내게 잘해 줬는데…… 난 새언니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새언니에게 피해만 줬어!’

“새언니, 죄송해요…….”

소비가 가책을 느끼며 말했다.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오라버니와 새언니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이내 소비는 마음을 진정시킨 후, 결연에 찬 눈으로 남궁월을 바라보며 말했다.

“새언니, 제가 아버지께 가서 사실을 똑바로 설명해 드릴게요!”

소비는 자신이 방세뢰에게 시집가기를 원하지 않으며, 이번 일은 새언니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다 그저 자신을 도와주려고 그리했을 뿐이라는 걸 진남왕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아 아가씨!”

“소비!”

남궁월이 다급하게 소비를 말리려고 하자, 소혁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두 여인의 시선이 일제히 소혁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소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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