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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화. 처를 놓아주다 (3)

758화. 처를 놓아주다 (3)

네 여인은 작은 화청으로 들어가 앉았다. 곁에 있던 여종들이 재빨리 난로를 가져와 숯불을 피우자 방 안은 금세 따뜻해졌다.

남궁월은 임씨와 류청청이 걱정하는 바를 알고 있었기에, 서둘러 어제의 일을 말해줬다. 물론 육회녕과 했던 이야기는 당연히 말해주지 않았으며, 왕부가 수색 당하던 상황만 대충 이야기했다.

말을 듣고 난 류청청은 조금 안심이 되는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셋째 아가씨, 이제야 저희도 안심이 되네요. 얼른 사람을 보내 아버님과 숙부님께도 이 소식을 알려 드려야겠어요. 그래야 걱정하지 않으실 테니까요.”

류청청이 얼른 여종에게 명을 내리자, 여종은 명을 받들고 바로 나갔다.

이윽고 남궁월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 새언니, 사실 전 별것도 아닌 이런 일로 두 분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기별을 드리지 않아 되레 두 분께서 더욱 걱정하셨나 보네요.”

“월아, 너만 무사하면 됐다.”

임씨가 마침내 굳어진 표정을 풀었다.

류청청도 맞장구치며 말했다.

“셋째 아가씨, 우리는 가족이니까 무슨 말이든 다 할 수 있는 사이잖아요.”

옆에서 화기애애한 세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던 소비의 눈에 부러운 기색이 담겼다. 그러나 곧 자신과 새언니도 사이가 좋다는 게 떠올라 다시 웃었다.

남궁월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어머니, 새언니. 모처럼 시간 내셔서 저희 왕부에 오셨는데, 점심이라도 드시고 가세요. 망중한(*忙中閑: 바쁜 와중에 잠시 휴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현재는 연말이라, 남궁부의 안살림을 맡고 있는 류청청은 분명 정신없이 바쁠 터였다.

임씨와 류청청은 당연히 좋다고 대답했다. 왕부는 오랫동안 손님이 와 식사를 하고 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주방 찬모는 온갖 솜씨를 다 부려 훌륭한 요리들을 한 상 가득 준비했다. 그 요리들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눈과 마음까지 즐거워질 만큼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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