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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화. 돌아오다 (2)

585화. 돌아오다 (2)

중년 행상인은 그제야 안도하며 다시 창밖의 소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남왕 세자께서는 천성이 짓궂고 제 역할도 못하는 ‘부잣집 공자’이라서 매일 목숨 걸고 말썽을 일으킨다던데…… 지금 보니 소문과는 다른 것 같군!”

중년 행상인은 나름 세상 물정을 아는데다, 그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 보았다. 그래서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는 결코 남을 속일 수가 없단 걸 알았다. 그리고 진남왕 세자는 딱 봐도 뛰어난 인재였다.

“소 세자는 이미 대혼을 치렀다고 알고 있습니다. 세자의 저런 용모에 어울릴 여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젊은 서생은 소혁을 내려다보며 복잡한 심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남과 비교하면 화가 나니, 위를 보고 살지 말고 밑을 보고 살라는 말이 이런 상황에 쓰이는 건가 싶었다. 누구는 천성적으로 신분도 좋고, 용모도 빼어나며, 부러워해야 할지 질투해야 할지 모를 재능까지 갖고 있었다.

젊은 서생의 말에 부운안은 싱글벙글 웃으며 남궁월을 슬쩍 쳐다봤다. 아월의 외모가 아름다워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폐하께서 정해 준 국혼이 복이 아닌 화가 되었을지도 모르잖은가. 그리고 자신의 정혼자인 아흔도 용모가 준수했다.

남궁월은 자신을 놀리는 부운안의 눈빛도,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바깥의 떠들썩한 소리들은 이미 남궁월에게서 멀어졌다. 지금 남궁월은 저 아래에 있는 소혁 밖에 보이지 않았다.

남궁월은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소혁을 쳐다봤다. 며칠 전에 소혁을 만났기에 무사하다는 건 진즉 알고 있었지만,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으로 들어오는 늠름한 자태의 소혁의 모습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흐뭇해졌다.

‘아혁이 진짜로 돌아왔어!’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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