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490화. 반독(伴讀) (3)



490화. 반독(伴讀) (3)

같은 시각, 부 큰부인처럼 한능부 또한 번뇌에 빠져 있었다.

한능부는 황제가 남궁흔을 5황자 한능번의 반독으로 선출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곧장 궁을 나가 장씨 가문의 저택으로 향했다.

안색이 좋지 않은 한능부는 장면지를 보자마자 말을 꺼냈다.

“외숙, 소식 들으셨습니까? 아바마마께서 남궁흔을 5황자의 반독으로 선출하셨다고 합니다!”

장면지와 장일우(張逸雨)는 한능부에게 예를 표한 뒤, 무거운 얼굴로 한능부를 서재로 데려갔다.

모두 자리에 앉자, 장면지가 미간을 좁히고 말했다.

“전하, 이는 저희에게 매우 불리한 일입니다. 남궁흔은 진남왕 세자비의 친 오라버니입니다. 그리고 진남왕 세자비는 원래도 황후마마와 가까운 사이이지요. 그런데 이제 남궁흔이 5황자의 반독이 되었으니, 5황자는 범이 날개를 얻은 격이 되었습니다.”

장면지는 마음이 다 조마조마했다. 이 상황을 생각할수록, 뒤에 이어질 일들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폐하께서 남궁흔을 선출하신 건, 설마 진짜로…….”

결국 장면지는 뒷말을 내뱉지 못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이어지지 못한 뒷말을 알고 있었으며, 서로 같은 생각을 했다.

‘폐하께서 5황자의 앞길을 터주고 계시는 건가?’

한능부의 얼굴이 심해처럼 어두워졌다. 요 근래 한능부는 날이 갈수록 자신을 대하는 황제의 태도가 냉랭해졌다는 것을 은연중 느끼고 있었기에, 내심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황제가 한능번에게 반독을 뽑아 주자, 한능부는 저절로 위기감이 들었다. 이대로 가다간 자신은 지존(至尊)의 자리와 점점 멀어질 게 분명했다.

‘그렇게 될 순 없다!’

한능부가 천천히 입을 열어 질문했다.

“외숙, 이런 상황에서 우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전하, 소신이 보기에 남궁부는 잠시 한쪽으로 제쳐 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장면지가 잠깐 침음하다가 말했다.

“남궁진 그자는 황위 다툼에 끼어들고 싶은 마음이 없는 자이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Gesperrtes Kapitel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