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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화. 시집가기를 원하다 (2)



382화. 시집가기를 원하다 (2)

건안백 부인이 복잡한 심정으로 이것저것 생각하던 차에, 어느새 벌써 이틀이 지나버렸다. 난폭한 말이 사람을 해친 일은 뜻밖의 소식에 묻히고 말았다. 새로 찾아든 소식은 순식간에 엽궁 구석구석까지 빠르게 퍼져갔다.

제왕비가 자식을 잘못 교육시켰다고 꾸지람을 받아, 제왕 세자를 데리고 황도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했다. 제왕 세자는 황제의 명에 의해 곤장 열 대를 맞았으며, 황제는 세자더러 황도로 돌아가 3개월 동안 문을 닫아걸고 잘못을 반성하라고 명을 내렸다.

남궁월은 아침을 먹고 입을 닦고 있을 때 이 소식을 듣게 됐다.

“백합,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와.”

황제를 따라 왔다가 강제로 황도로 돌아가게 되는 건 심히 망신스러운 일이었다. 황제가 극도로 화가 나지 않은 이상, 이렇게 제왕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는 명을 내릴 리가 없었다.

“히히.”

백합이 혀를 쏙 내밀며 말했다.

“안 그래도 아가씨께서 궁금해 하실까봐, 소인이 진작 다 알아봤지요!”

“백합!”

백훼는 참지 못하고 사촌동생에게 훈계하는 눈짓을 보냈다. 어째 자신의 사촌동생이 점점 버릇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남궁월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칭찬했다.

“백합, 요새 많이 발전했네?”

그러자 백합이 백훼에게 의기양양한 눈짓을 보냈다. 아가씨께서 날 칭찬하시는 걸 봤냐고 말하는 것 같았다. 백합은 곧바로 남궁월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고했다.

“아가씨, 듣자하니 제왕 세자가 엽궁에 미약을 갖고 와 궁녀에게 불순한 짓을 하려고 했대요. 그러다 이빈마마께 딱 들켰는데, 화가 난 이빈마마께서 하마터면 혼절하실 뻔했다지 뭐예요!”

말하면서 점점 흥에 겨워진 백합은 조금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좋은 장면을 직접 봤어야 하는 건데!’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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