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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화. 억압 (3)



369화. 억압 (3)

남궁월의 입으로 직접 확인받은 한회군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군주, 그날 전 약차를 보낸 적이 없습니다.”

그녀는 한회군의 말이 놀랍지 않았다. 그러나 그 약차에는 문제가 있었으니,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첫 번째는 한회군이 사람을 통해 약차를 보낼 때, 누군가가 중간에서 손을 썼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한회군은 처음부터 약차를 보내지 않았으며, 누군가 그의 이름을 빌려 음모를 꾸몄다는 가능성이 있었다. 지금 보니, 후자가 맞아 보였다.

남궁월은 눈을 잠깐 번뜩였다가 다시 생각하며 말했다.

“아혁의 말로는 그날 밤 한 공자께서 서문에 있는 숲에 가셨다고 들었어요. 한 공자, 그날 숲에서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거나 하진 않았나요?”

그러자 한회군은 머뭇거리며 입을 열지 않았다.

남궁월이 다시 보충해서 말했다.

“그날 일희 언니는 약차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 공자’ 당신이 사람을 통해 서문 숲에서 만나자는 약속이 담긴 서신을 자신에게 보냈다고 했어요.”

그 말에 한회군의 안색이 확 변했다.

“저와 장 소저는 결백합니다. 저희는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희 언니도 그날 약속 장소로 가지 않았어요.”

남궁월이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래서 다행히 함정에 걸려들지 않았죠.”

한회군은 그녀가 하는 말이 진짜임을 알았다. 다행이란 표정을 지은 그는 금세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

“제가 숲에서 만난 사람은 적모와 꽃구경을 온 규수들이었습니다…….”

그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절 망가트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장 소저는 적모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적모는 장 소저를…….”

“한 공자.”

남궁월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앞으로 매사에 조심하세요. 제왕비는 아마 이대로 손을 떼지 않을 겁니다.”

그녀는 보충해서 몇 마디 덧붙였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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