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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성가신 일



36화. 성가신 일

남궁월은 계속 거들떠도 보지 않았지만, 소혁은 지치지도 않는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는 결국 마지막으로 큰 일격을 가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흥, 계집애. 네가 먼저 자초한 거다!’

이내 소혁이 교활하게 웃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멈추고는, 앞에 가는 남궁월을 향해 외쳤다.

“어이, 약방! 만약 안 알려 주면, 저번에 네가 벌들을 부른 거라고 한능부한테 다 말해 버린다?”

소혁은 확신했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저 아이가 안 멈추고 배기겠는가?

역시 그 말을 들은 남궁월이 멈춰 섰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화가 난 눈으로 소혁을 쳐다봤다.

그러자 소혁이 기세등등하게 웃어댔다.

준수한 얼굴로 밉살스럽게 웃는 모습을 보니 남궁월은 그를 한 대 때려 주고 싶었다. 그는 ‘네가 날 어쩔 건데?’ 하는 표정이라, 남궁월은 어금니를 박박 갈고 싶을 정도로 이가 간지러웠다.

남궁월은 비록 지금은 부잣집 자제에 가까운 소혁이 자신에게 경외감 같은 걸 줄 거란 생각은 안 했으나, 그래도 미래의 살신(殺神)이 체면치레라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생의 진남왕 소혁이라면 하찮은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았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반드시 열 배로 되갚아 준다.’란 말을 신봉하고 행하는 자였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황도 안에서도 만약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겁을 주며 아이를 달래던 엄마가 끝내 아이에게 너를 남강(南彊)으로 보내 진남왕의 병사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남궁월은 그를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벌을 부르는 방법이라니요, 그건 절대 불가…….”

그녀가 말을 다 하기도 전해 소혁이 시끄럽게 굴며 말을 끊었다.

“이봐, 약방. 너 간이 단단히 부은 게냐? 내가 한능부한테 가서 말하는 게 안 무서워? 확 말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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