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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화. 첩을 들이밀다 (1)



338화. 첩을 들이밀다 (1)

소혁은 소씨와 임씨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읍했다.

“할머님, 장모님, 사위가 실례를 범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그는 정말 낯짝도 두꺼웠다. 이제 막 예물을 갖고 왔음에도 벌써부터 그녀들을 친근하게 부르고 있으니 말이었다. 이는 소방 씨에게 오늘 납폐례는 제대로 끝날 테니, 더 이상 간교한 계책을 써 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려 주기 위함이었다.

빼어난 외모의 그가 작정하고 부인들의 마음에 들려고 비위를 맞추자, 아주 쉽게 그녀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최근 임씨는 딸이 걱정되어 일부러 운성 장공주부로 찾아가 소혁에 대해 알아봤었다. 그때 소혁은 성격이 고집스럽고 평소엔 사람들과 말도 타고 싸움도 하지만, 사람을 업신여기고 우롱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소혁은 지금껏 세속에 물들지 않고 순결을 지켜왔으며, 홀로 진남왕부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곁에는 오직 사동 하나만 시중들게 했고, 진남왕부 안에는 여종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으니 통방도 없다고 했다.

이것만으로도 임씨는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또 소혁이 이렇게나 자신의 딸을 소중하게 여기는 걸 보니, 임씨는 더욱 그가 맘에 들어 기쁜 눈으로 웃었다.

임씨가 연랑에게 눈짓을 보내자, 연랑은 얼른 다른 여종들더러 남궁부에서 준비한 답례품이 담긴 상자 네 개를 가져오라 명했다. 첫 번째 상자엔 문방사보가, 두 번째 상자엔 비단 옷감이, 세 번째 상자엔 옷이, 네 번째 상자엔 신발과 모자가 담겨 있었다.

임씨가 자애롭게 웃으며 말했다.

“세자, 이 옷과 신발은 모두 우리 월이가 직접 바느질해 만든 겁니다. 싫지 않으시다면 사양 말고 받아 주십시오.”

그러자 소방 씨의 눈이 순식간에 번쩍 빛나더니, 그녀가 얼른 소혁의 말을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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