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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화. 파혼(破婚) (3)



194화. 파혼(破婚) (3)

육용은 나가자마자 신방 밖을 지키고 있는 선평후부의 두 여종을 보았다.

“두 분 언니들께 말씀 좀 묻겠습니다.”

육용이 예의 있게 살짝 예를 표한 뒤 물었다.

“밤이 이미 깊었는데, 잔치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 말에 두 여종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곧 동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내 왼쪽에 있던 여종이 대답해 주었다.

“잔치는 진작 다 끝났습니다.”

‘역시 새로 오신 부인께서는 세자의 본성을 모르시는구나. 하긴, 알고 계셨으면 겉만 휘황찬란한 우리 선평후부에 시집오지 않으셨겠지.’

“그럼 세자께서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마음이 다급해진 육용이 얼른 물었다.

‘술잔치가 진작 끝났는데, 여 세자는 어찌 아직도 신방에 안 들어 온 거지?’

“그게…….”

난처해하던 그 여종은 오른쪽에 있는 여종을 쳐다보며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오른쪽에 있던 여종은 솔직한 성격이었다. 그녀는 어차피 새 부인도 선평후부에 시집 온 이상 ‘그 사실’을 조만간 알 게 되실 테니, 감춰 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대로 말해 주었다.

“세자께서는 지금 부 안에 안 계십니다. 수운루(袖雲樓)에 가셨거든요.”

“수운루요?”

‘거기가 대체 어디지?’

어리둥절해진 육용은 하는 수 없이 재차 질문했다.

“저…… 그럼 세자께서는 언제쯤 돌아오실까요?”

왼쪽에 있던 여종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육용을 쳐다봤다.

“세자께서는 수운루에서 자주 밤을 보내십니다. 그러니 아마 오늘밤엔 돌아오지 않으실 거예요…….”

“맞습니다. 그러니 세자비께 일찍 쉬시라고 하는 편이 나을 거예요.”

오른쪽에 있던 여종이 말했다.

“수운루는 남풍관(南風館)이거든요…….”

“남풍관이요?”

육용은 그녀들의 말을 들을수록 더 어리둥절했다.

‘남풍관이 뭐지? 역시 선평후부는 만만한 곳이 아니구나! 은어가 이렇게나 많다니!’

육용이 여전히 이해를 못하고 있자, 왼쪽에 있던 여종이 미간을 찌푸리며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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