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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3화. 붕어한 황제 (2)

1663화. 붕어한 황제 (2)

관어백이 계속해서 말했다.

“황화태는 젊고 성격도 좀 경망스러운 구석이 있지만, 정치는 나름 인내심 있게 잘하거든……. 때가 되면 그가 남량 쪽 중책도 경감해 줄 거야.”

그 말에 소혁이 입꼬리를 올리면서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빙글빙글 돌렸다.

“그럼 전 노장군도 마침내 남강에 돌아올 수 있겠네.”

그 말을 한 소혁의 미소에 교활함이 더해졌다.

“벌써 전 노장군이 몇 번이나 울면서 서신을 보냈거든.”

이름난 무장을 울고 미치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내정과 민생을 돌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부운학과 전화뿐만 아니라, 현재 군 내의 모든 장병은 거의 다 내정과 민생이라는 말만 들으면 안색이 변해서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만큼 피해 다녔다.

그 점은 소혁과 관어백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눈빛을 교환했다.

지금 그들의 눈앞에 놓인 최대의 난제는 바로 인재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관어백은 왼손가락으로 탁자를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

황화태는 황도에 있으면 그저 일개 한림원 관리일 뿐이었다. 하지만 남량으로 가면 재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을 것이었다.

눈을 가느다랗게 뜬 관어백이 다시 말했다.

“아혁, 지금 남쪽 변방은 이제 막 진정됐어. 나라를 안정시키고 흥성하게 만들려면, 무장뿐만 아니라 문신도 있어야 해. 다만 학자들을 너무 많이 두면, 그들은 스스로를 고결하다고 생각할 거야…….”

십 년간 어렵게 공부할 때는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으나, 과거에 급제하면 단번에 천하에 이름이 알려진다.

학자들이 배우는 유가 경전은 충군(忠君) 사상을 가르쳤다. 즉, 제왕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점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그들이 진남왕부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난신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자신들의 청렴한 평판을 위해서라도 진남왕부에 힘을 보태려 하지 않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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