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9화. 두 개의 옥석
“계속 쪼개세요.”
리사라가 과감하게 말하자, 그 사부도 계속해서 칼로 돌을 쪼갰다. 그러자 돌이 조금씩 쪼개지더니 가장 농염하고 투명한 녹색 빛이 드러났다.
그 연마 사부의 손도 거의 덜덜 떨리고 있었다. 어떤 원석들도 제일 처음에 쪼갰을 때부터 녹색을 보이곤 하지만, 이 원석은 달랐다.
이 비취옥은 최소 갓난아이의 주먹만 한 크기는 될 거고, 표면에서 녹색광이 흐르니 만약 비취옥 전체에 조금도 결점이 없다면 아마 굉장한 것이리라.
사부의 손놀림이 더욱 빨라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숨을 들이마셨다. 그때 또 다른 누군가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건 용석종에 속하는 조모녹(*祖母綠: 에메랄드) 아닙니까? 극품 비취 중에서도 극품인 조모녹입니다!”
“정말이네요! 옥질을 보니 최소 천금은 나갈 것 같은데, 올해의 옥왕을 노려볼 만도 합니다!”
“과연 구나 가문 규수의 안목은 보통이 아니군요!”
리사라는 가슴에 들어차 있던 커다란 바위가 이제야 사라진 기분을 느끼며 공손히 말했다.
“구나 가문은 이 옥석을 공자와 부인께 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이 순식간에 발칵 뒤집혔다. 이 정도의 광택을 띠는 옥석이라면 천금은 줘야 얻을 수 있을 텐데, 구나 가문은 참으로 호탕했다.
그 말에 남궁월이 미소를 지었다.
남궁월 또한 사람들처럼 흥미롭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게다가 주변의 긴장된 분위기에도 조금 전염됐는지, 극품의 비취가 세상 밖에 드러나는 광경을 직접 보게 됐으니 제법 기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구경을 한 것만으로도 족했다.
이 비취는 정말로 극품이지만, 남궁월에게 좋은 옥들이 없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가 보기에 가치가 매우 높은 이 조모석은 조금 전에 자신이 골랐던 작은 옥석 두 개엔 비할 수 없었다.
남궁월이 웃으면서 말했다.
“역시 소저의 안목은 대단하군요. 이 비취는 정말로 옥왕의 자태를 가졌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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