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7화. 남량의 사회풍속
그렇게 여유롭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레가 지났고, 그제야 두 사람은 남량 경내에 도착하게 됐다.
남강에서 황도까지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곳에 오고 나니 남궁월은 남강 또한 대유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뼛속까지 다가오는 그 기분은 남강도 대유의 영토고, 남량은 다른 국가라는 걸 깊이 느끼게 했다.
남량은 풍토도 민간 풍습도, 그리고 백성들의 생김새와 언어와 옷차림 등 모든 것이 대유와 판이하게 날랐다.
그 고장에 가면 그 고장의 풍속을 따라야 한다고 하듯, 부부도 남량의 풍습대로 남량 복식으로 갖춰 입었다.
남량인은 대유인에 비하면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오관도 뚜렷했다. 그래서 남량 복식을 갖춰 입었어도 부부의 외관만 보면 그들이 남량인이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부부는 지나가는 곳마다 수많은 호기심 어린 시선들을 받게 되었다.
남량 백성들은 저 젊은 부부가 대유인이 아닐까 조용히 추측해 보고 있었다. 현재 남량은 남강군에게 무너졌고, 남량의 모든 성을 지키는 수비병들도 전부 다 대유의 남강군 병사들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남량 백성들도 대유인의 생김새에 이미 많이 익숙해져 있었다.
소혁은 남들의 시선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대유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이런 상황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계속 유유자적 남쪽을 향해 걸어갔으며, 이틀 뒤에 평호성(泙湖城)에 도착하게 되었다.
평호성은 남량 북방에 있는 거대한 성으로 사통팔달(四通八達)로 통하여 무척 번화한 곳이었다. 만약 남량의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봤더라면, 이 성이 적국의 손아귀에 장악된 곳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시끌시끌한 거리에서 부부는 말을 탄 채 마음 가는 대로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남궁월은 길가에서 화환을 파는 노점을 보고 단번에 관심을 보였다.
남량에서 만든 화환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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