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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화. 적자와 서자 (1)



128화. 적자와 서자 (1)

세 사람은 막사를 나가 모두가 집합해있는 공터로 향했다.

도착하기도 전에 농후한 피비린내가 바람을 타고 불어와 그들은 속이 좀 메스꺼웠다.

백훼는 무인이라 괜찮았지만, 의매는 참지 못하고 이미 코를 막고 있었다. 기분 나쁜 느낌이 목구멍에서 올라오려고 하자, 의매는 속으로 잠시 후회하며 남궁월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자신의 아가씨는 이런 농후한 피비린내가 나는데도 여전히 침착했다. 의매는 정말 남궁월이 존경스러웠다.

황제의 막사 앞 공터에 모인 자들은 자신이 오늘 수확한 포획물들을 하나씩 모아 탑처럼 쌓고 있었다. 포획물들로 탑을 쌓는 광경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잔혹했다.

훈귀 자제들 중에는 사냥을 잘하는 자도, 아닌 자도 있었다. 사냥을 잘하는 자가 잡은 포획물들은 단번에 죽은 것인지, 예리한 화살 하나가 몸을 관통해 피도 얼마 나지 않았다.

반면, 사냥에 서툰 자들은 하인들을 부려 포획물을 많이 잡아 왔다. 그래서 그들이 잡은 포획물들은 화살을 수없이 맞아 거의 고슴도치처럼 보였다. 그중 어떤 것들은 피와 살의 경계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한쪽에는 상태가 확연히 다른 포획물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놓였다. 남궁월도 그쪽을 한번 바라보았다.

왼쪽에 놓인 포획물들의 주인은 사냥에 능한 자였다. 멧돼지 한 마리와 사슴 두 마리 모두 몸에 상처 하나 없었고, 화살 하나가 양쪽 눈을 동시에 관통해 꽂혀 있었다.

한 마리만 그랬다면 우연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세 마리 모두 같은 상태였다. 그것만 봐도 그 주인의 활 솜씨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오른쪽에 놓인 포획물들은 수량이 아주 많았지만, 대부분이 꿩이나 야생 토끼들이었으며 피와 살이 뒤엉켜 있어 차마 보기도 어려웠다.

그 자리에 모인 많은 이들은 양쪽에 놓인 포획물들을 비교하듯 보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숙덕거리며 몰래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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