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1218화. 놀라운 재지

1218화. 놀라운 재지

관어백이 웃으면서 입을 열고 여섯 글자를 말했다.

두 사람의 거리는 1리나 떨어져 있어서, 당연히 이카루어는 관어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입 모양만 봐도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역시! 역시 관어백은 그때 날 봤었나? 그때 나는 하마터면 대유 서강에 내 목숨을 버리고 올 뻔했었지…….’

일순간 이카루어의 온몸이 격렬하게 떨렸다. 머릿속에서는 아주 오래전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의 그는 명성 자자한 관가군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관어백이라는 사람은 모르고 있었다.

그해 겨울, 서융왕이 그들의 남량왕에게 서신을 보냈었다. 서융이 대유에 군대를 보낼까 하는데, 백월과 남량도 함께 대유로 출병시켜 대유가 손 쓸 새도 없이 앞뒤로 공격하자는 뜻이었다.

남량왕은 일찍이 대유의 남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두 나라 사이에 백월이 끼어 있어서 골치가 아팠다.

남량왕은 만약 백월로 군대를 보내면, 두 호랑이가 싸우다가 둘 다 부상을 입는 격이 되고, 오히려 남강에게만 좋은 기회를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남량왕은 이카루어를 서융으로 보냈었다. 서융, 그리고 백월과 접촉해서 그들의 의중을 떠볼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카루어가 서융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대유의 서강을 지나가야 했기에, 서융 쪽에서도 특별히 그를 맞이할 장군을 보냈다.

그러나 이카루어는 그 장군과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멀리서 보니, 웬 기마부대가 서융 장군이 머물고 있던 객잔을 에워싸더니, 그 안에 있던 서융인들을 전부 다 죽여버렸다.

다행히 그때 이카루어와 친병들은 한 발 늦게 객잔에 도착해서 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카루어는 그 당시 기마부대를 이끌던, 준미하고 기품 있는 용모를 지녔으나 재기가 넘쳐보이던 그 소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소년을 보고 그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Gesperrtes Kapitel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