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1화. 신혼 첫날 밤 [완결편]
영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방 안의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곧이어 모두의 시선이 영수에게로 향했다.
영수의 말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이내 지훈이 영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형! 지금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제로는 누군데? 철장은 뭐고! 전혀 들어 본 적 없는데?”
태하도 갑자기 입을 연 영수를 복잡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나도 별 씨가 그런 얘기하는 거 들어 본 적 없는데…….”
소이가 종이에 적힌 답을 노려보다, 영수를 향해 고개를 들며 말했다.
“운이 아주 좋은데? 맞았어요!”
유랑이 영수를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저게 맞았다고? 어떻게 안 거예요?”
영수는 맞은편에 있는 별을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훈과 목원은 영수와 별의 관계를 알고 있기에, 영수를 보는 표정들이 다소 묘했다. 그리고 태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영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시혁은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영수를 힐끔 본 다음, 다시 무덤덤하게 소이를 쳐다보며 물었다.
“두 번째 관문은 뭐죠?”
두 번째 관문 얘기를 꺼내자 소이는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두 번째 관문은 당신들 중 한 명을 골라 여장을 시키고, 우리가 전부 예쁘다고 인정하면 통과입니다!”
소이의 저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들의 시선이 전부 목원에게로 향했다.
목원은 돌멩이처럼 존재감 없이 구석에 서있었으나, 곧 지훈에게 붙잡혀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었다.
“아니! 지금 왜 날 봐? 나보고 여장하라고?”
목원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러자 지훈이 입을 열었다.
“너도 우리 편인데, 가만히 있음 안 되지!”
유랑도 말을 덧붙였다.
“다른 것도 아니고 겨우 여장하는 거잖아요! 얼마나 쉬워!”
목원이 절규하듯 말했다.
“싫어!”
지훈이 다시 목원을 구슬리기 시작했다.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