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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화. 발견

167화. 발견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부끄러움을 느끼며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네. 보시기에 좋으십니까?”

남자의 눈앞에는 오늘 대광명사에서 본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여인들이 많아 그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인 걸 알 수 있었다. 물에 빠져서 옷도 갈아입고 머리도 다시 쪽지어 올렸지만 화장할 겨를은 없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타고난 미모는…….

그는 생각에서 빠져나와 말했다.

“결국 꾸민 티는 숨기지 못했구나.”

설여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왠지 이대로 승복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변명했다.

“만약 분을 정말로 바르지 않으면, 아무래도 피부색이 조금은 고르지 못하고 어두워집니다. 그러면 이목구비가 잘 드러나지 않아 아무리 미인이라고 해도 빛을 잃게 됩니다.”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설여에게 더 이상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입을 열었다.

“일단 거처부터 옮겨라. 며칠 뒤 내가 사람을 시켜 목표를 너에게 데리고 가게 할 테니, 그가 너를 잊지 못하게 하거라. 알겠느냐?”

설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너무도 익숙한 일이니 어려울 게 없었다.

“네.”

일 이야기가 끝나자, 설여는 손을 조심스럽게 뻗어 남자의 소매를 잡았다. 교태 어린 표정으로 남자를 보며 가냘픈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주공…….”

지난번 임무에 실패하고 상경한 후 반년 넘게 숨어 지냈다. 그 때문에 남자를 멀리한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남자의 몸에 가까이 붙자, 그녀는 몸이 나른하게 풀리는 걸 느꼈다. 예전의 경험에 따르면 이제 일 이야기도 끝났고, 주공도 화를 푸신 것 같았다.

그러니 슬슬…….

그녀의 손가락이 남자의 소매에서부터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남자의 손등을 어루만지는 순간, 남자의 손이 홀연히 그녀의 손길에서 빠져나갔다.

설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주공?”

하지만 남자는 이미 일어서고 있었다.

“이번 일 똑바로 처리하고 이번 임무가 끝나면 보자.”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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