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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화. 단념하지 못한

434화. 단념하지 못한

육황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든 황제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조언옥에게 혼인을 사사하거라. 아언(雅言) 군주를 공주로 봉한 뒤, 조언옥의 배필로 허하거라.”

황제가 불쑥 다시 입을 뗐다.

황제는 매우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조언옥은 이미 혼인을 했습니다.”

육황자가 말했다.

“제완을 그의 부인의 자리에서 내쫓거라. 정조를 잃은 여인이 어찌 조언옥의 짝으로 적합할 수 있겠느냐?”

황제가 말했고, 육황자는 마음이 아렸다. 그는 그 누구든 제완에 관해 이렇게 얘기하는 걸 원치 않았으며 가장 경애하는 부황이라도 참을 수 없었다.

“부황, 제완은 정조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녀가 정말로 탑상의 수중에 있을 때 무슨 일을 당했다면, 그것은 소자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소자가 그날 제완을 지키지 못해 그 간사한 자의 손에 떨어지게 됐던 것이니 말입니다.”

육황자가 말하자, 황제는 호통쳤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넌 여전히 제완의 편에 서서 말하다니. 그 여자는 화근이 틀림없다!”

“부황!”

육황자가 황제를 외쳐 불렀다.

“조언옥에게 혼인을 사사한다는 교지를 내리거라!”

황제는 목청껏 소리쳤고, 그의 얼굴은 점점 노기가 탱천했다.

황제의 이런 모습에 육황자는 감히 더는 그를 자극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우선은 알겠다고 답했다.

* * *

황제를 다독인 뒤 육황자는 출궁했고, 가장 먼저 채 태국구의 집으로 향했다. 어렸을 적 그는 어떤 일을 맞닥트리든 항상 채 태국구를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었다. 그때처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그는 또다시 태국구에게 발걸음이 향했다.

채 태국구는 평생 처첩을 두지 않았다. 이것이 태후의 뜻인지 아니면 본인의 의지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본래는 하늘을 찌를 듯한 권세를 쥐고 있던 채가는 이러한 채 태국구 탓에 수많은 귀족 사이에서 그 세력이 보잘것없어졌다.

“폐하께서 폐하의 스승님을 죽이려 한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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