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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화. 전쟁 개시

242화. 전쟁 개시

시간은 빠르게 흘러, 드디어 조가의 두 어르신이 경도를 떠나는 날이 왔다. 떠나기 전, 조 노부인은 조 노태야가 그 두 시녀를 함께 데려가는 걸 허할 수 없다며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하지만 노태야는 보름간을 그 두 시녀와 함께 지낸 후, 두 사람이 아주 마음에 들었기에, 끝내 조 노부인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

조 노부인은 떠날 때까지도 얼굴이 한껏 어둡게 가라앉아서, 조 부인과 제완을 향해 한 번 웃어 보이지도 않았다.

* * *

한편, 화친 행렬 역시 이미 경도를 출발했다. 육황자는 영월이 시집가는 길에 동행했고, 동호의 사자들 역시 동시에 경도를 떠났다.

관랑은…… 당연히 변장한 채 화친 행렬 속에 잠입한 상태였다.

조언옥은 매일 시간 맞춰 조례에 출근 도장을 찍은 이후엔 관가 약방에도 거의 들르지 않고 집으로 와 제완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나날들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도 한가로웠다.

“어째 대사형이 동호에 도착한 뒤에 작전을 실패할지 어떨지 전혀 걱정 안 되는 눈치네요.”

서재의 방문을 밀고 들어선 제완은 조언옥이 혼자 대국을 하는 걸 보고는 끝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랑이 형은 지금 관가 약방에 있잖아? 어떻게 동호에 나타날 수가 있겠어? 사매, 아무래도 사매가 뭔가 헷갈렸나 보네.”

조언옥은 투명하게 빛나는 눈으로 그녀를 향해 손짓하며 덤덤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제완은 그에게 다가가 탁자 위에 놓인 식은 찻물을 바꿔줬다.

“그러네요. 제가 잘못 알았네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 아무 걱정 안 하는 거 아니에요?”

조언옥은 그녀를 끌어와 자신의 다리 위에 앉힌 뒤. 턱을 그녀의 어깨에 기댔다.

“우린 최선을 다했으니까, 이제는 하늘의 뜻을 기다릴 수밖엔 없어.”

“삼사형이 하늘의 뜻도 기다릴 줄 알아요? 그럼 전에 그렇게까지 바쁘게 준비할 필요도 없었던 거 아니에요?”

제완이 웃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안 했으면 관랑이 미쳤을 거야.”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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