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화. 내 손님이다 (2)
“온몸이 다 땀이구나. 난 우선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마. 완아, 네가 나 대신 조 공자 좀 잘 대접하고 있어라.”
노태야는 지금 마음이 아주 개운할 뿐 아니라, 조언옥이 마치 오랜 친구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옷을 갈아입은 뒤 그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답한 제완은 노태야가 자리를 뜨자마자 즉시 굳은 표정이 되었다.
“조 대인, 시간이 늦었는데, 이제 돌아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온몸이 죄다 땀이던 노태야와는 달리, 조언옥은 여전히 아주 상쾌해 보였다. 조언옥은 제완이 손님을 쫓아내려는 걸 보고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 노태야께서 저녁 먹고 가라 그러셨는데?”
“이 사람이 진짜……. 우리 아버지와 삼사형의 아버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면서도 감히 여길 올 생각을 한 거예요?”
제완은 기가 막힌 듯 말하자 조언옥이 답했다.
“난 그저 우리 어머니이자 사매 스승님의 명을 받고 제 노태야께 태극권을 가르쳐 드리러 온 것뿐이야.”
“뭐라 말씀드렸길래 할아버님께서 삼사형에게 태극권을 배우겠다 하신 거예요?”
제완이 미심쩍은 얼굴로 물었다. 지난번에 자신이 할아버님께 이 얘기를 꺼냈을 땐 탐탁지 않으신 것 같았는데, 왜 조언옥에게는 그렇게 기꺼이 배우셨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난 그냥 태극권을 매일 연마하시면, 얼마 안 지나 약을 드실 필요 없게 될 거라고만 말씀드렸어.”
조언옥은 해죽 웃어 보였으나 제완은 그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이렇게 단순히 이루어질 일은 절대 아니었다!
“사매…….”
조언옥이 갑자기 제완의 얼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사매 아버님이랑 우리 아버지 간의 일은, 우리 둘이 서로에게 마음이 있는 거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야.”
“누…… 누가 삼사형한테 마음이 있대요!”
제완은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별안간에 눈앞까지 커다랗게 다가온 잘생긴 얼굴을 화난 눈으로 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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