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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품속의 아리따운 여인

122화. 품속의 아리따운 여인

처소의 대문이 닫혀 있지 않아 그녀는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언옥은 원래 조용한 것을 좋아해서, 평소에 복생과 장생(長生)이라고 불리는 사동, 이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측근 시녀도 두지 않았다. 그래서 보통 그의 처소에는 하인들 몇몇과 청소하는 어멈 정도만 있었는데, 현재 이곳에는 그 몇 안되는 하인들마저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사동조차도 안 보이는 게, 단 한 명도 이곳을 지키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문을 두드렸지만, 방 안엔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삼사형!”

소리쳐 부른 제완이 고개를 돌려 백훼와 시선을 주고받았고, 이어 백훼가 말했다.

“소인이 가서 관가(管家)를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관가라면 조 공자가 어디 계신지 알 수도 있으니까요.”

“나도 같이 갈게.”

제완이 말했다. 그녀는 지금 조언옥에 대한 원망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었다. 그 자식이 아무 데나 막 이렇게 돌아다니지만 않았어도 스승님이 그녀더러 조언옥을 찾으라 하실 일도 없었을 게 아닌가!

“고낭, 여름이 지났다고는 해도, 햇빛이 아직은 셉니다. 그러니 여기서 기다리고 계세요. 고낭께선 살 타는 게 안 아쉬우셔도, 소인은 엄청 아쉬워요.”

백훼가 웃으며 말하자, 제완은 살짝 웃음이 터졌다.

“그럼 얼른 가봐. 가는 김에 삼사형의 측근 사동인 그 장생도 한 번 찾아봐 주고.”

“예!”

백훼가 대번에 답했다.

그녀가 처소 대문을 나선 뒤, 제완은 옆에 있는 차청(茶厅)에 가서 기다리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안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제완의 얼굴빛이 살짝 변했고 눈에 분노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짜증 난다는 듯 문을 밀어 열었다.

“조언옥!”

이내 제완은 문 뒤에 서 있는 사내를 있는 힘껏 노려봤다.

“난 막 문을 열려 했는데, 사매가 내가 없는 줄 알았던 것뿐이에요.”

조언옥이 맑게 빛나는 눈으로 제완을 쳐다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왜 여기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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