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화. 복수의 시작 (1)
주루 안, 사람들이 저마다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몇몇 사람들은 내색하지 않은 채 의자에서 일어선 다음 어딘가로 홀연히 사라졌다.
“죽지는 않았지만 영근이 끊어졌다라……. 혼백이 남은 것도 오히려 괜찮겠군. 그러면 죽는 것보다 오히려 더 당염원을 괴롭게 할 테니.”
자리에서 일어난 사람들 중 한 명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는 온몸을 검은 옷으로 감싸고 있었다. 이 검은 옷은 분명 특별한 법보인 듯했다. 영식으로도 옷 너머의 사람이 누구인지 살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 사람은 주변에 파다하게 퍼진 소식들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 두 사람이 얼마나 좋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팔괘뇌화진과 6품 부적 같은 물건들은 원영기의 대능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심동 중기의 여섯 살 난 아이가 그런 공격을 받고 무사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당염원이 경홍각을 떠나기 전에 아이를 위해 여러 방호를 배치했다 하더라도, 아이의 죽음만 면해주었을 뿐 영근과 혼백은 아주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 분명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악의에 찬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렇게 그들이 계속 평범한 산수를 가장하여 원가 동수산 아래의 시장을 떠돌 무렵이었다. 그들의 눈앞에 갑자기 한 줄기 핏빛이 번쩍였다. 동시에 통쾌하고 기뻤던 마음이 사라지고 눈앞이 온통 깜깜해졌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끌려갔다. 그들이 기절하는 광경은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거대하기 그지없는 뱀 괴물이 공중에서 내려와 이들을 휘감고 데려가자, 주변 사람들은 곧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신이 하던 일을 마저 계속했다.
뱀 괴물이 당염원의 계수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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