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화. 팔지 않으면 빼앗겠어 (2)
「이거.」
당염원은 가늘고 긴 손가락을 내밀어 앞에 있는 만허등 요괴덩굴을 곧장 가리키며 말했다.
두자약은 그녀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본 뒤 곧바로 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먼저 물었다.
「이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있소?」
이 영약은 아주 우연히 그의 손에 들어온 것이다. 만약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잃을 뻔하면서 발견한 것에 이 덩굴 외에 다른 것이 있었다면, 그는 절대 이것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덩굴은 영기의 파동도 너무 작아서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의 기억에도 이런 영약의 기록은 전무했다. 덩굴의 생김새는 평범한 다른 덩굴들과 너무 비슷했고, 심지어 키워 내는 것도 너무나 어려웠다. 그래서 두자약은 만약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자신이 재수가 없음을 탓하면서 덩굴 스스로 말라 죽도록 내버려 둘 작정이었다. 두자약은 덩굴을 살려 내 키울 어떤 방법도 찾을 수가 없었다.
당염원은 솔직하게 말했다.
「알아요.」
두자약은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물어볼 것이 있으면 묻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잠시 후, 두자약은 여전히 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화제를 돌려 말했다.
「자네는 원가의 사람인가?」
당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머리가 어렴풋이 움직이는 것을 통해 두자약은 뜻을 헤아릴 수 있었다.
「원가 사람이라면 분명 약수겠군.」
두자약은 고개를 들어 그의 초췌한 얼굴을 당염원의 앞에 완전히 드러냈다.
「내 몸 상태를 알 수 있겠는가?」
당염원은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당신은 중독되었어요. 그 독은 지금 당신의 영해를 부식시키고 있어요. 그런데 동시에 당신의 저항을 받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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