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화. 보물을 주고 입성하다 (1)
괴보는 고개를 들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가 이렇게 대단하시니, 하려는 일들도 반드시 천신만고를 겪고 구사일생을 극복해야만 가능한 것일 거예요. 괴보는 우선 여기서 아저씨를 응원해 드릴게요.”
원영 초기의 마수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괴보의 말에 무슨 특별한 의미가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괴보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그는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마치 곧 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괴보의 말을 다시금 곱씹어 보고 한 글자 한 글자씩 모두 해석해 보아도 다른 뜻은 없는 것 같았다. 표정도 여전히 천진난만하게 응원해 주는 것 같았기 때문에 도통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래 준다면야 괴보에게 너무 고맙지.”
원영 초기의 마수는 웃으며 대답했다.
괴보라는 이름은 일찍이 당염원과 사릉고홍 두 사람의 명성과 함께 선마들의 귀에 전해진 것이었기에 그는 전혀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고, 곧바로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괴보의 눈이 반짝이고 짙은 속눈썹이 가볍게 내려와 아이의 얼굴을 마치 수줍어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짙은 속눈썹이 드리운 푸른 그림자에 덮인 눈동자에는 사악한 빛이 숨겨져서 반짝였다.
괴보라는 이름은 사릉고홍과 당염원만 부를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부르면 괴보는 화를 낼 것이다.
“컹컹!”
괴보의 어깨 위에 있던 녹녹이 가볍게 울부짖었다. 녹녹도 지금 괴보에게 호의는 없다는 걸 느낀 듯했다.
괴보는 녹녹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고는 원영 초기의 마수를 쳐다보았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아름다움을 뽐냈지만, 마음속으로는 끊임없이 마수에게 각종 사고들이 일어나라며 저주하고 있었다.
이로써 원영 초기의 마수는 두근거리는 가슴이 점점 더 무겁게 짓눌려지는 것을 느꼈지만, 이것이 도대체 누구 때문이고 무엇 때문인지 알지는 못했다. 끝내 그는 소매를 한 번 휘두르며 마수들을 이끌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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