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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2화. 흑심 소극

1062화. 흑심 소극

선평후는 용일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그녀에게 물었다.

“용일이 당신을 데려온 거요?”

염병, 말끝마다 용일, 용일, 용일이 떨어지지 않는구나.

신양 공주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네. 아무도 몰라요. 밖의 사람들은 성녀가 당신에게 이곳에서 자라고 한 줄 알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있어요. 용일이 성녀를 혼절시켰고, 지금 밀실에 갇혀 있는데 아직 깨지 않았어요.”

신양 공주가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그가 부상당한 것을 고려하여 힘을 아끼라고 묻기 전에 답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무엇인가 떠올린 듯 신양 공주는 소매에서 약병을 꺼냈다.

“아, 이것은 진아가 성녀전에서 찾은 부상 치료 약인데. 드셔보세요.”

“그 애가 이런 걸 알아?”

선평후는 진아가 약에 대해 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신양 공주는 조금 전에 진아와 잠깐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성녀전에 거주했었고, 전 성녀를 모신 적 있다고 하더라고요. 성녀전은 의술에 정통하고 진아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옆에서 귀동냥으로 배웠대요.”

“아쉽군.”

선평후가 한숨을 내뱉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지내다가 곧바로 이모에게 팔려버렸으니.

가여운 아이였다.

그녀가 찾은 약은 먹는 약이었기에 신양 공주는 물을 따라 주면서 삼키라고 했다.

선평후는 잠깐 고민하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자신이 백약을 먹었다는 사실을 신양 공주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신에게 할 말이 있소.”

“네.”

“용일이 보고 싶어.”

염병!

선평후는 당장 성녀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대체 무슨 약을 먹인 거야.

신양 공주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가 미간을 꾹꾹 누르며 해명하려고 할 때, 용일이 이민족 공주를 데리고 돌아왔다.

선평후는 두말없이 이불을 젖히고는 용일의 앞으로 다가갔다.

“몽몽!”

선평후는 칼로 자신을 찔러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Gesperrtes Kap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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