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134화. 중매

134화. 중매

조아가 놀라서 말했다.

“공 마마한테 가서 말하라고요?”

황 이낭이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더 비참하게 말할수록 좋아. 예를 들면, 내가…….”

그녀는 수치스럽고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놀라서 실금을 했다고 해.”

조아의 눈이 더욱 커졌다.

“그런 말을요? 소문나면 어쩌시려고요?”

그럼 앞으로 황 이낭이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는가? 오공자 또한 체면이 말이 아닐 것이다.

“소문이 나지는 않을 거야. 셋째 아가씨와 넷째 아가씨는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황 이낭이 한숨을 내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래야만 부인 마음에 있는 분노가 가라앉아 더 이상 나한테 화를 내지 않을 거고 그래야 오공자의 혼사도 잘 될 거야. 조아야, 너무 무섭구나. 이게 내 팔자인가 보다. 정말이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

황 이낭의 체면 따위를 어찌 임역지의 혼사와 비교한단 말인가? 그가 잘되어야 그녀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 * *

오후의 정원은 아주 조용했다.

가을 태양이 느릅나무 나뭇잎 사이사이로 쏟아져 내려 정원을 얼룩덜룩 비추고 있었다. 느릅나무 잎은 때때로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가볍게 몇 바퀴를 돌다가 조용히 땅에 내려앉았다.

임근용은 눈을 내리깔고 창문 앞에 앉아 손수건에 수를 놓고 있었다. 옅은 초록색의 가는 실을 받침으로 하고 옅은 노란색 실로 꽃잎을 만들어 적자색으로 무늬를 수놓았다. 그녀가 세밀하게 수를 놓고 있는데 갑자기 대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서 임근주의 목소리가 들렀다.

“넷째 언니, 집에 있어요?”

임근용이 고개를 드니 쌍둥이와 육운이 환하게 웃으며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바늘과 실을 내려놓고 일어나 그녀들을 맞이했다.

“동생들이 갑자기 왜 이렇게 온 거야?”

임근옥이 웃으며 말했다.

“육운이가 언니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언니를 만나러 왔어요. 언니, 우리가 와서 싫은 거예요?”

“설마?”

Gesperrtes Kapitel

Unterstützen Sie Ihre Lieblingsautoren und -übersetzer bei webnovel.com